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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탄탄한 포트폴리오, 흔들림 없는 '동국제약'
[기업분석]탄탄한 포트폴리오, 흔들림 없는 '동국제약'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1.0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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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본사.(사진제공=동국제약)
동국제약 본사.(사진제공=동국제약)

'인사돌' '마데카솔' '오라메디' 훼라민큐' 등 귀에 익숙한 히트제품들로 잘 알려진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사업다각화 경영이 결실을 맺으며 국내 중견제약사의 리더로 급부상했다. 특히 국내 여러 제약사들이 사업확장으로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화장품 사업까지 흥행 대박 결과를 내면서 제약업계 뿐 아니라 유통,화장품 업계에서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개요
국내 대표적인 중견 제약사다. 올해 창립 49년으로 창업자인 고(故) 권동일 회장이 1968년 창립한 무역회사 (주)UEC가 동국제약의 모태다. 1970년 프랑스 로슈社에서 상처치료제인 마데카솔을 수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1년 권동일 회장 별세 이후 권회장의 장남인 권기범 부회장이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4월 28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동국제약(주)와 동국생명과학(주)로 물적분할됐다.

히트상품이 많다. 전국민에게 익숙한 인사돌, 마데카솔,오라메디, 훼라민큐 등의 일반의약품이 동국제약 작품이다.

전문의약품 분야에 있어서도 국내 유일의 자체 원료합성으로 만든 조영제 파미레이,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을 개발,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비중은 일반의약품(OTC) 약 37%,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30%, 그외 화장품, 건강식품 사업 등이 33%다.

동국제약은 국내 최초로 주사제 부문에서 유럽GMP기준을 통과했고 의약품 원료 부문에서도 EDQM의 EU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원료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 50여개 국가에 완제 및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EU, 일본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영진

최근 동국제약의 눈에 띄는 실적성장에 있어서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동국제약 창업주 고(故) 권동일 회장의 장남인 권기범 부회장은 지난 2005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장으로 취임해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을 맡게 됐다.

권 부회장은 연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미국 덴버대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스탠포드대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는 등 해외에서 줄곳 경영수업을 받았다.

권 부회장이 2010년 부회장 승진 이후 주력했던 것은 일반의약품 영역 확대 등 동국제약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다.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한다는 점은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비중이 평균 80%에 달한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시장 환경 변화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권기범 부회장.(사진=동국제약 홈페이지)
권기범 부회장.(사진=동국제약 홈페이지)

실제 제약업계 파장이 컸던 지난 2012년 약가인하 조치가 내려졌을 때도 동국제약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권 부회장의 이같은 경영 리더십이 지난해 동국제약의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이유다.

오흥주 대표는 이영욱 공동대표의 사임으로 지난 3월 17일부터 단독대표 사장으로 동국제약을 이끌고 있다. 1958년생으로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약대(1981년 약사면허 취득)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태평양제약 학술개발부에서 근무하며 제약업계와 첫 인연을 맺은 후 명문제약을 거쳐 1989년 동국제약 학술부 과장으로 입사했다. 동국제약에서는 해외사업부 부사장,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현재 단독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오흥주 대표이사.(사진제공=동국제약)
오흥주 대표이사.(사진제공=동국제약)

해외사업부를 오랜 시간 이끌며 동국제약의 해외사업비중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동남아 위주의 수출을 넘어서 유럽과 중남미, 일본 등으로 수출국가를 넓혔다.

주요 상훈으로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사회혁신공헌대상을 수상했다.

■지분구조
동국제약은 전형적인 오너형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권기범 부회장으로 지분율 20.2%를 보유하고 있다.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인 권재범 4.89%, 권수연 0.60%, 권윤정 0.60%, 윤순자 0.29%, 권박이 0.02%를 보유하고 있다.

5% 이상 주주로는 관계회사인 동국정밀화학(주)이 19.9%,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리서치컴퍼니가 9.3%, 국민연금공단이 6.2%, 트러스톤자산운용(주)가 4.0% 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적인 중견제약사로서 선두그룹의 제약기업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300억원대의 매출의 소형 제약사였지만 15년여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지난해 매출액 30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16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4년 2260억원, 2015년 2599억원, 2016년 3097억으로 2년 평균 17%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014년 266억원, 2015년 336억원, 2016년 469억원으로 2년평균 32.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 주요 제품들.(사진제공=동국제약)
동국제약 주요 제품들.(사진제공=동국제약)

■이슈
1. '뉴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흥행 돌풍
'뉴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이 2015년 4월 출시 이후 꾸준하게 홈쇼핑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론칭 1년만에 판매량 100만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홈쇼핑 GS샵에서는 53회 방송까지 연이은 매진기록을 이어가며 제품 낱개로만 500만개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동국제약의 올해 화장품 사업 매출이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 매출은 진출 1년만인 2016년에 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300억원을 돌파하며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은 피부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 보호막 형성·피부 장벽 강화 작용,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진정시켜주는 제품이다. 보습은 물론 피부 속 조밀도·깊은 주름 개선, 기미·색소 침착 완화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반려동물 사업 진출
동국제약은 지난 8월 반려 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 케어 플러스(Molly`s CARE+)를 론칭했다. 국내 제약사가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동국제약이 처음이다.
 
동국제약은 이마트의 반려 동물 원스톱 멀티샵 ‘몰리스펫샵’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은 이마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반려 동물 원스톱 멀티샵’으로 분양, 미용, 용품 판매 등 반려 동물과 관련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몰리스펫샵과 공동으로 개발한 동물 상품 13종(사료, 영양제, 덴탈스틱 등)을 몰리스펫샵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3. 조영제 부문 '동국생명과학'으로 분사
동국제약은 지난 5월 1일 기존 조영제·의료기기 부문을 담당하던 I&I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신설회사 동국생명과학으로 분사했다. 동국제약의 조영제사업 부문은 지난해 4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00억원 매출이 목표다. 향후 진단 의약품 및 장비 전문기업으로서 IPO 추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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