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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일반인 56% '살찐 편'이라고 인식...체중 만족은 10명중 1명뿐
[초점]일반인 56% '살찐 편'이라고 인식...체중 만족은 10명중 1명뿐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1.10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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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자신을 ‘살찐 편', 10%만이 현재 자신의 ‘체중’에 만족
10명 중 8명이 “다이어트의 필요성 느낀다”, 이런 인식 오랫동안 지속(09년 82.3%→17년 81.1%)
스스로 ‘외모’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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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살빼기',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의 56%는 자신이 살이 찐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신의 체중에 만족하는 사람도 10명중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비만' 인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절반 이상이 자신을 ‘살찐 편’이라고 평가, 10명 중 1명만이 현재 자신의 체중에 만족.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비만’ 및 ‘다이어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체중 상태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자료제공=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우선 스스로를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모습이었다. 전체 56.3%가 자신을 살찐 편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10대 52%, 20대 48.3%, 30대 59.2%, 40대 60.8%, 50대 62.7%)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정상 체중이라는 의견은 10명 중 3명(28.2%)에 그쳤으며, 15.5%가 스스로를 마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살이 쪘다는 생각이 많은 만큼 체중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은 당연해 보였다. 전체 10명 중 1명(10%)만이 현재 자신의 체중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성별(남성 9.8%, 여성 10.2%)과 연령(10대 13%, 20대 9.7%, 30대 8%, 40대 10.4%, 50대 11.3%)에 관계 없이 자기 체중에 만족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태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09년 12.7%→10년 12.6%→11년 9.8%→17년 10%)이기도 했다.

■10명 중 8명이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낀다”,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항상 지속되고 있어(09년 82.3%→17년 81.1%)
체중에 대한 불만족은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전체 10명 중 8명(81.1%)이 현재 자신은 체중 조절이 필요한 상태라고 바라본 것이다. 이는 앞서 스스로를 살이 찐 편이라고 평가한 응답자(56.3%)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으로, 정상 체중인 경우에도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낄 만큼 한국사회가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중(09년 82.3%→10년 81.5%→11년 83.3%→17년 81.1%)은 예전과 비슷한 편이었으며, 상대적으로 남성(77.1%)보다는 여성(83.8%), 그리고 20~30대(10대 69%, 20대 84.7%, 30대 85.2%, 40대 79.2%, 50대 78.7%)가 체중 조절의 필요성을 보다 많이 느끼고 있었다. 감량하고 싶어하는 체중량으로는 대략 약 3kg(12.4%)~5Kg(21.6%), 또는 10kg(12.6%) 정도를 많이 꼽았다.

■전체 77%가 다이어트 경험, ‘건강 관리’를 위한 목적이 가장 많았으나, ‘예뻐 보이기 위한’ 목적도 강해
실제 전체 응답자의 77%가 최근 1년 동안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여성(남성 68.8%, 여성 82.5%)과 20~30대 젊은 층(10대 63%, 20대 87%, 30대 81.6%, 40대 70.8%, 50대 69.3%)이 평소 다이어트를 좀 더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된 이유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건강 관리’의 목적(37.2%)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증가에 따른 건강상 문제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여성(29.6%)보다는 남성(50.9%), 그리고 중장년층(10대 15.9%, 20대 23.8%, 30대 30.9%, 40대 55.9%, 50대 64.4%)이 건강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경험을 훨씬 많이 가지고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예뻐 보이고 싶어서(21.3%)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은 주로 여성(남성 7.3%, 여성 29%)과 10~20대(10대 36.5%, 20대 33%, 30대 23%, 40대 7.3%, 50대 2.9%)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정상 체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나(16.3%),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입기 어려울 때(13.3%)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다이어트 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에서 획득, 다이어트 경험자 대부분(93.6%) “향후에도 다이어트 의향”
다이어트 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89%, 중복응답)에서 가장 많이 얻었으며, 가족/친구(73.1%)와 TV프로그램(59%)을 통해서도 정보획득이 많이 이뤄졌다. 반면 신문/잡지(31%)와 전문가(25.5%)를 통해 다이어트 정보를 얻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다이어트 관련 정보 중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분야는 몸매관리를 위한 체조나 요가 등의 운동방법(82.1%, 중복응답)이었으며, 다이어트 식단 및 요리법(61.8%)과 영양소 및 칼로리 정보(58.6%), 다이어트 성공사례(48.8%)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다이어트 경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체중 조절 방법은 단연 피트니스 클럽의 헬스프로그램(56.9%)이었다.

그에 비해 다이어트 전문회사의 체중관리 프로그램(15.5%)과 일반 병원의 비만 클리닉(6.7%), 한의원의 비만 클리닉(6.1%)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적은 수준이었다. 한편 다이어트 경험자 대부분(93.6%)은 향후에도 다이어트를 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별(남성 91.3%, 여성 94.8%)과 연령(10대 90.5%, 20대 92.7%, 30대 95.6%, 40대 93.2%, 50대 94.2%)에 관계 없이 다이어트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체중조절에 관심을 가지리라는 예상을 가능케 했다. 향후 다이어트를 위해 투자할 비용으로는 대체로 월 3~5만원(23.2%) 내지 5~10만원(31.7%) 정도를 많이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비만인 사람들에 대한 가장 뚜렷한 생각은 “건강이 안 좋아 보인다”, 과거에 비해 자기관리능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는 줄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74.9%, 중복응답)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또한 자기관리 능력이 부족해 보이고(69%), 게을러 보인다(59.6%)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다만 예전에 비해 건강이 안 좋아 보인다는 인식은 훨씬 증가한(10년 58.9%→11년 58.4%→17년 74.9%) 반면, 자기관리 능력이 부족하고(10년 81.7%→11년 79.5%→17년 69%), 게을러 보인다(10년 76.5%→11년 66.3%→17년 59.6%)는 인식은 줄어들고 있는 변화가 매우 뚜렷했다. 사회전반적으로 과체중 및 비만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개인의 외형적 이미지를 지적하기보다는 ‘건강’ 문제에 대한 염려를 보내는 시각이 강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밖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27.6%), 성격이 느긋해 보인다(23.6%)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10명 중 6명 “사람들이 살을 빼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 관리보다는 외모 관리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현재 한국사회에 지속적으로 불고 있는 ‘다이어트’ 열풍은 건강보다는 ‘외모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체 10명 중 6명(59.4%)이 사람들이 살을 빼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건강 관리보다는 외모 관리의 차원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남성(52.6%)보다는 여성(64%), 그리고 젊은 층일수록(10대 68%, 20대 66.7%, 30대 59.2%, 40대 53.6%, 50대 49.3%) 살을 빼려는 근본적인 목적이 외모 가꾸기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많이 드러냈다. 그만큼 한국사회에서 외모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로도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89.2%가 외모관리도 일종의 자기계발이라는데 공감할 만큼 외모관리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자료제공=엠브렌인 트렌드모니터

특히 30~40대가 외모관리를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태도(10대 80%, 20대 87.3%, 30대 91.2%, 40대 93.6%, 50대 88.7%)가 좀 더 뚜렷했으며, 성별(남성 90.5%, 여성 88.4%)에 따른 인식차이는 없었다. 불특정 다수와의 ‘비대면’ 접촉이 이뤄지는 SNS의 이용이 활발해진 것도 외모관리의 중요성을 키웠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SNS를 통해서 인간관계를 맺기 때문에 외모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데 동의하는 시각(47.9%)이 동의하지 않는 시각(31.7%)보다 우세한 것이다. 반면 요즘은 SNS 시대이기 때문에 외모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6%)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시간과 비용을 외모 관리보다는 지식과 경험을 늘리는데 사용하고 싶다는 인식(동의 45.5%, 비동의 30.1%)이 적지 않다는 것은 주목해 볼만한 결과로 보여진다.

■스스로의 ‘외모’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 가장 효과적은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운동’을 꼽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었다. 전체 4명 중 1명(26%)만이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했을 뿐이었다. 특히 현재의 체중에 만족을 하는 경우 외모에 대한 자신감(본인 체중 만족 43.8%, 불만족 19.7%)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체중 및 비만 여부가 외모에 대한 자신감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살을 빼거나 찌울 수 있다는 의견(31.3%)이 적다는 점에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쉽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역시 자신의 체중에 만족할수록 언제든 살을 빼건 찌울 수 있다(본인 체중 만족 41%, 불만족 27.4%)는 생각이 비교적 많았다.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운동(75.1%, 중복응답)이 첫 손에 꼽혔다.

특히 여성(69.7%)보다는 남성(83.3%)이 운동의 다이어트 효과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한 식습관 및 식단 개선(55.3%)과 식사 감량(41.7%) 등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다이어트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는데, 이 중 식사를 줄이거나 절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은 여성(남성 36.7%, 여성 45.1%)과 20~30대(20대 43.7%, 30대 45.2%)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그밖에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종합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20.7%)도 적지 않았다.

■가장 이상적인 신장과 몸무게는? 젊은 층일수록 ‘큰 키’를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나
한편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신체조건을 물어본 결과, 우선 남성의 경우 신장은 175~180㎝(39%) 또는 170~175㎝(33.3%)가 적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상대적으로 10대~30대 남성은 175~180㎝(10대 40%, 20대 45.8%, 30대 45%), 40~50대 남성은 170~175㎝(40대 44%, 50대 51.7%)를 이상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 젊은 남성일수록 큰 키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0~30대 남성의 경우에는 180~185㎝(전체 15.7%, 20대 24.2%, 30대 23%)와 185~190㎝(전체 3.1%, 20대 남성 6.7%, 30대 남성 4%)가 이상적이라는 의견도 평균보다 많은 편이었다. 이상적인 남성 체중으로는 60~65㎏(24%)와 65~70㎏(29.5%), 70~75㎏(26.4%)까지 의견이 분분했다. 여성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키는 160~165㎝로, 절반 이상(55.6%)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165~170㎝(22.2%)와 155~160㎝(16.5%)가 이상적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예전에 비해 155~160㎝가 적당하다는 의견(10년 22.2%→11년 20.5%→17년 16.5%)은 줄어들고, 165~170㎝가 이상적이라는 평가(10년 17.6%→11년 20.2%→17년 22.2%)는 많아져, 큰 키를 선호하는 여성이 증가했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주로 20~30대 여성이 165~170㎝의 큰 키를 많이 선호(20대 여성 28.3%, 30대 여성 30%)하는 모습이었다. 이상적인 여성의 몸무게로는 대부분 50~55㎏(46.2%) 또는 45~50㎏(29.5%)를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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