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뎁스리포트]한국 화장품, 인구 2억5천만 인도네시아 시장을 열어라
[인뎁스리포트]한국 화장품, 인구 2억5천만 인도네시아 시장을 열어라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1.14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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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양국 관계 급진전
세계5위 인구 인도네시아, 경기 회복으로 화장품 시장 성장세
2017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주요 키워드 'Back to Basic'
현지화.고급화 전략 중요...할랄 요건도 꼼꼼하게 따져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정상회담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간의 경제교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세계 5위의 인구 국가로 시장 잠재성이 높은 것이 알려지면서 K-beauty 열풍을 일으켰던 한국 화장품 업계의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4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인도네시아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9% 성장해 11만9283달러를 기록했다. 이른바 ‘트리플쇼크’로 일컫어지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화장품 시장 역시 2012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어 왔으나 외국인 투자유치 등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인 정책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이 2016년 시장 규모 증가에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자료=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인도네시아의 품목별 화장품 시장규모를 조사한 결과, 2012년부터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인도네시아는 2015년 이른바 ‘트리플쇼크(Triple Shock)’ 사태 이후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트리플쇼크는 ‘국제금 융시장 불안’, ‘중국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하락’ 세 가지 주요 원인으로 인한 경제 성장률 하락 및 경기 침체 현상을 뜻한다.

트리플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 12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제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했으며, 기존 정부 관할로 시행되던 많은 분야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허용해 경기 회복을 꾀했다.

정부 주도 아래 강력한 정책시행으로 2016년부터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화장품 시장규모 또한 2015년 대비 전체 9% 이상 성장해, 감소세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017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주요 키워드 'Back to Basic'
연구원이 인도네시아 유명 패션잡지 DEWI의 뷰티에디터(Beauty Editor) Melita Andini Paramita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건강함을 강조한 글로우, 네추럴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메이크업이 트렌드가 된 이유는 매년 관심이 집중되 는 패션위크(Fashion Week)의 영향이 가장 크다. 최근 열린 패션위크에서 아이라인 및 마스카라와 같은 아이메이크업에 힘을 뺀 글로시한 피부 중심의 건강한 피부표현을 중심으로한 'Back to Basic'메이크업이 최근 인도네시아의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기존 베이스 메이크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매끄러우면서도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레이어링해 바르는가 하면, 아이라이너 두께가 현저히 얇아지고 마스카라 또한 자연스러운 컬링이 되는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부표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보다 집중적인 피부 케 어를 위해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슈는 ‘콜라겐’에 대한 연구로,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비율이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기 때문에 주로 돼지를 이용해 제조되는 화장품 원료인 콜라겐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피부 미용 및 탄력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콜라겐의 효능 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에서도 콜라겐 사용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에, 인도네시아의 Malang, Jawa Timur에 위치한 Brawijaya 대학교 등 여러 연구 단체를 통해 ‘닭발 콜라겐’과 ‘어류 콜라겐’ 등 돼지 콜라겐 을 대체할 일명 '할랄 콜라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화장품 주요 유통 '대형마트 및 수퍼마켓'이 가장 높은 비중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Data)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유통시장 점유율은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이 2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H&B 스 토어(24.7%)도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편의점 및 주유소와 백화 점 각각 18.8%과 13.7%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드럭스토어 의 점유율은 5.5%에 불과했다.

자료=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자료=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화장품 강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 줄어...현지화 전략 중요
최근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이 감소하는 대신 인도네시아인의 피부색과 피부 컨디션을 잘 고려한 현지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과거 미국, 유럽 등의 서방 국가 혹은 한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무분별하게 수용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인 본연의 피부톤에 비해 다소 밝은 계열의 메이크업 제품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소비자 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어두운 계열의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는 풍조가 생기고 있다. 이는 내추럴 메이크업이 성행하게 된 것과도 궤를 같이하는데,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메이크업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리고 ‘인도네시아인다운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 는 기업들이 반드시 고려해야할 점이다.

이와 더불어 Wardah와 같은 인도네시아 로컬 브랜드의 인기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현지 제조업체의 기술력이 발전해 신뢰도가 상승했고,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특성과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생산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인만큼 할랄 요건에도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 역시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 브랜드샵. 백화점 고급스러운 제품 선호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백화점 혹은 전문 브랜드샵에서 판매되는 고급스러운 제품들을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로드샵 형태의 전문 브랜드숍이나 백화점을 통한 진출 경로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때 주의할 점은 철저한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매장의 직원으로부터 제품에 대해 디테일한 정보를 얻기 원하는데, 이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 등이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결정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은 만큼 자사에 적합한 유통구조와 인도네시아인에 적합한 제품을 기반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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