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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 "고객 중심,지속가능 경영 할 것"
[초점]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 "고객 중심,지속가능 경영 할 것"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1.2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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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이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이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고객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강조했다.

허 행장은 21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영은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후임은행장에게 잘 넘겨주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만 과거보다 조금 더 고객을 중심으로 움직여 더 큰 사랑을 받는 데에 징검다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IT나 디지털 부분은 앞으로 더 중요한 은행의 경쟁력으로 등장할 것이다. 경쟁자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설 수 있게 의사결정에 있어 뒤쳐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T분야에서 국민은행의 강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IT에 있어서 국민은행의 강점은 가장 많은 고객 수, 그리고 가장 많은 거래량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담보하는 부분에 집중적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경쟁은행들이 국민은행을 쫓아 오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IT 운영은 국민은행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이 부분의 장점을 더 확고하게 해서 금융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어려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선점이라면 최근 IT 트렌드는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세심하고 개별적인 욕구들을 다 충족시킬 만한 유능한 IT(전략)가 있어야 한다. 그런 쪽에 맞춰 기존의 강점을 지키면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이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이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 행장은 생산성 향상과 관련해서 대규모 인원감축 등의 방식이 아닌 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역량강화에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비용을 줄이는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비용을 감축시키기 위해 인력을 줄인다거나 점포를 줄이는 행태만을 통해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고객이 중심이 되는 은행, 그리고 디지털 제대로 되는 은행, 이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형태의 은행 역량을 강화해서 생산성을 높여가겠다는 의미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가 필요로 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채용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희망퇴직은 임금피크 연령에 도달한 직원들에게 매년 선택권으로 제공해왔던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의 희망퇴직이라면 올해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대규모의 희망퇴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디지털 뱅크 전략과 관련해 금융수요에 맞춘 지역 맞춤형 지점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통적 금융에서 디지털 핀테크로 대변되는 고객과 은행이 만나는 형태의 변화 또는 경험의 변화에 직면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한쪽이 한쪽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간에 보완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서 서로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 기존 영역들에 대해서 조금더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맞다. 다만 대면 채널에 있어서 여러 지점들이 평면적으로 연결돼있던 부분이 이제는 전략적 역할분담을 통해 다양하게 고객들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대면채널로 바꾸려고 한다. 1000개의 지점이 똑같은 영업을 하던 행태에서 해당 지역의 고객 유형과 금융수요 유형을 분석해 현장에 맞게끔 영업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지점은 법인영업, 어떤 지점은 자산관리, 어떤 지점은 외국환과 같은 식으로 특성에 맞게 역할 분담을 하게 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허인 은행장이 취임식 후 노동조합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담화를 나누는 모습.(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이 취임식 후 노동조합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담화를 나누는 모습.(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 행장은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 상호간에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왕도는 없는 것 같다. 노조는 분명한 경영의 한 파트너다. 노조와 최종적인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간에 다른 부분을 진정성 있게 대화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과거 경험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경험했던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하나씩 신뢰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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