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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한국車산업, 글로벌 시장 '고전' 내년에도 지속...SUV강세 이어져
[초점]한국車산업, 글로벌 시장 '고전' 내년에도 지속...SUV강세 이어져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7.12.1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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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2017 LA 오토쇼 참가한 현대차 KONA.(사진제공=현대차)
(자료사진)2017 LA 오토쇼 참가한 현대차 KONA.(사진제공=현대차)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등으로 고전을 겪었던 한국 자동차 산업이 내년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의 ‘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총 9372만대로 올해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1.7%, 1.3% 감소하며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을 뺀 브리(BRI) 국가들인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은 각각 16.7%, 8.7%, 7.8%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이사는 "글로벌 경제는 올해보다 내년에 좋아지겠지만 자동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의 원인으로 글로벌 수출 경쟁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자동차시장(신차 판매) 규모는 올해보다 1% 감소한 180만대로 예상됐다.

이 이사는 “엔저 효과는 일본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이라며 “일본업체가 엔저에서 얻은 고수익을 연구개발과 신흥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되면 한국차의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비수익 사업과 지역을 정리하고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내년에도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급별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20% 미만에서 올해 31%까지 올랐으며, 내년에는 3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소형 SUV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SUV 판매 비중이 2025년쯤 40%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EV)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의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내년 글로벌 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급증해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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