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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2018년, 사우디 의약품 시장 뜬다
[초점]2018년, 사우디 의약품 시장 뜬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8.01.0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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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 의약품 수출 최근 3년간 신장세
저유가에 따른 정부예산 축소, 저렴한 한국산 제품 관심이 높아
해외 의약품업체에 대한 투자유치 노력 강해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최근 국내 의약품 업계의 사우디 시장 수출이 큰 폭으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사우디 정부의 현지 의약품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 의약품업체에 대한 투자유치 정책 기조가 확대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의약품 시장규모는 66억 달러에 달한다.

의약품 시장은 높은 인구증가율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연평균 6%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저유가와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전년대비 0.5%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흔히 비만 및 당뇨와 같은 ‘일상생활의 병’의 발생 빈도가 높다. 이때문에 향후 의약품 시장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의 10대 청소년중 약 30%는 비만 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 중 95%는 비타민 D 부족, 그 중 16%는 정기적으로 흡연. 비만에 걸린 15세 이상의 연령대는 2015년 기준 29.4%이다.

특히 45-59세 연령대에서 널리 나타나는 당뇨병은 국제 당뇨병 연맹에 의하면 25-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 60세 이상 노인들의 약 90%는 골다공증을 겪고 있다.

#한국,지난 3년간 수출 신장세...시장 점유율 낮아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 높아
한국은 지난 3년간 대 사우디 의약품 수출은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사우디는 한국의 수출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저유가에 따른 정부지출 축소에 따라 저렴한 한국산 제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국의 대 사우디 상위 5개 수출 품목은 혈청면역제, 기타 항생제, 인체용 백신, 페니실린 기타제약, 비타민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사우디에 수출한 의약품 규모는 2234백 달러로 대 사우디 수출액 2.6백 달러(한국 의약품 수출의 0.1%)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2016년 사우디의 의약품 전체 수입액 5,860백만 달러 대비 사우디의 대한국 수입 비중은 0.07%에 그쳤다.

#글로벌 제약사 경쟁 치열
사우디의 의약품 시장 진출 상황을 살펴보면 현재 27개의 국내외 제약업체가 존재하며, 이 중 주요 업체로는 현지기업이 4개사, 외국기업이 10개사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사우디 시장을 유망시장으로 간주하나 현지의 과도한 규제 체제에 따라 현지 업체와 현지 생산 및 유통의 계약을 통해 간접 진출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에서 신약에 대한 인가요구사항도 외국 제약업체의 혁신신약보다는 현지에서 생산된 제네릭 생산품이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 정부의 현지 의약품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 의약품업체에 대한 투자유치 노력과 한국 업체 투자유치에 보인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한국산 의약품의 현지진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대 사우디 상위 5개 수출품목의 비중이 전체에서 97%를 차지하고 있어 상위 5개 수출 품목에 대한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수출 품목의 다양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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