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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총체적 부실 한국 GM, 4년간 적자만 3조원
[초점] 총체적 부실 한국 GM, 4년간 적자만 3조원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8.03.0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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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수 압박카드를 내놓으며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한국GM의 경영적자가 최근 4년간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체적 경영 부실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2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GM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잠정, 당기순소실이 9000억원, 영업손실이 8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고려하면 최근 4년간 누적적자가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등 GM 미국 본사의 글로벌 전략 수정 이후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을 한국GM의 천문학적인 적자경영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GM의 유럽 수출 물량은 2012년 13만7750대에 달했지만 2013년 6만1954대, 2014년 1만2419대, 2015년 5923대, 2016년 1752대, 지난해 205대로 현격하게 감소했다.

아울러 업계에서 한국GM의 문제점으로 지적해온 높은 매출원가율도 이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 기준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은 93.1%로 현대차 81.1%, 기아차 80.2%, 르노차 80.1%, 쌍용차 83.7%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

정부는 한국 GM의 높은 매출원가율 원인에 대해 미국GM본사로부터의 높은 차입 이자율과 연구개발 비용 등 업무지원비에 기인한다고 파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GM 본사가 한국GM의 차입금에 높은 이자(4.8∼5.3%)를 요구하고 연구개발비, 불명확한 업무지원비 등을 부담시킨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달 13일부터 군산공장 인력을 포함 1만6000여명 전 직원에 대해 시작한 희망퇴직 접수를 2일 마감한다. 정규직의 경우 희망퇴직 시 근무기간에 따라 연봉의 최대 3년 치에 해당하는 퇴직 위로금 퇴직금과 별도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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