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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전통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비채’의 인기비결
[Hidden Champion] 전통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비채’의 인기비결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8.03.08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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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된 천연 원료, 고품격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틈새 시장 공략

[편집자주]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중소기업 우수상품에 주어지는 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어워드' 선정상품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인정한 우수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유통 바이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겪게 되는 상품의 공신력 문제를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해결해 주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도중에 실패하지 않고 창업성공의 결실을 맺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을 탄생시킨 우수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사진=다비채 제공
사진=다비채 제공

커피, 버블티 등 해외 차(茶) 브랜드가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차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상품화시킨 브랜드가 있다. 임수경 대표의 다비채가 그 주인공이다.

다비채는 한국의 전통차(Korean Te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연구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론칭해 올해로 창업 3년차를 맞고 있다. 다비채는 배도라지차, 대추생강차, 헛개차 등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대중적인 전통차를 소비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액상화.농축화 시키는 한편 한국의 전통미와 함께 현대인들의 감성을 담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아노 전공한 전통차 브랜드 대표
임수경 다비채 대표는 전통차 브랜드의 대표인만큼 차(茶)를 전공했을 것 같지만, 사실 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대학 출신이다. 대학시절 악기를 전공하면서 틈틈히 챙겨먹던 한약과 전통차가 체력 보강과 몸을 따듯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전통차 업계에서 사업을 펼치게 된 계기가 됐다. 대학교 졸업 후에도 전통차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던 임 대표는 해외 차브랜드가 국내에서 인기있는 것에 자극받아 한국의 차브랜드를 해외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로 만들고자 시작하게 됐다.

한방과 전통차를 즐겼을 뿐 제조 및 유통, 마케팅 등 실무 경험이 없던 임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주로 찾던 유명 한의원을 찾아가 한방에 관한 전문 지식을 넓혔고, 약재 및 전통차 명인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등 발로 직접 뛰며서 사업 준비를 해나갔다.

임수경 대표가 다비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임수경 대표가 다비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제조 및 유통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게 될 때는 마케팅과 유통전략에 관한 정보와 자문 등을 서울산업진흥원(SBA)을 통해서 받았다.

회사 설립 6개월만에 2016 하이서울 우수 상품 브랜드 어워드 ’아이디어 상품‘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낸 것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전남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중성 있는 전통(茶)로 다가서다...건강에 안 좋은 것은 단 1%도 NO.
다비채의 대표 제품은 배도라지차, 대추생강차, 헛개차, 활기차로 흔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전통차다.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시작하지 않는 창업기업 대다수가 그렇듯이 대량발주를 넣을 수 없다는 점에서 특별하기보다는 리스크가 덜한 원료 사용과 소량 발주가 가능한 제품을 기획했고, 이 결정은 소비자들에게 어렵지 않은 친근한 전통차의 맛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됐고 창업 초기의 리스크를 확실히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냈다.

다비채는 특별한 차 종류보다는 오히려 맛의 질에 중점을 뒀다.한의사와 식품공학박사가 공동 연구 개발하는 다비채의 제품에는 냉동이나 말린 재료가 아닌 100% 국내산 대추, 생각, 호박, 헛개나무.헛개열매(추출물)등 주재료만 특별 제조 공법으로 다려냈다. 물, 당분, 방부제 등 식품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확실한 차별점... '디자인'에 감동하다
다비채가 유통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최상위 품질과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이란 것을 한번에 알아보게 하는 패키징 디자인의 영향이 크다. 실제 골프리조트, 호텔, 유명 한정식 집 등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고품격을 표방하는 매장의 컨셉과 다비채의 패키징이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이 다비채 우드패키지로 제품 포장으로 사용된 나무는 차를 내는 감각적인 쟁반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이 패키징 아이디어가 높게 평가돼 다비채는 지난 2016 하이서울 우수 상품 브랜드 어워드 우수 아이디어 상품으로 선정됐다.

다비채 우드패키지.(사진제공=다비채)
다비채 우드패키지.(사진제공=다비채)
다비채 우드패키지.(사진제공=다비채)
다비채 우드패키지.(사진제공=다비채)

#대형 유통보다는 프리미엄 틈새 시장 공략
다비채는 취급하는 제품 자체가 프리미엄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저가 정책 위주의 온라인몰이나 대형 할인 마트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지 않는다. 대신 철저하게 프리미엄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텐바이텐10x10, 정관장몰, 스토어팜, 바이이즈, 핫트랙스, 1300K, 1200M, POOM, 위비마켓, 클로버스토어, 캐쉬스토어 등 편집샵 위주로 입점해 있다. 또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삼성물산 골프리조트,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 다누리 시민청점, 아삭아삭팜, 어반 스토어, 한미리 한정식, 채근담 한정식 등 대형 유통채널보다는 특화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의 차(茶)문화, 전 세계인이 즐기게 할 터
다비채는 올해로 창업 3년차를 맞는 소기업이지만, 매년 매출 성장률이 200%가 넘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 올해는 액상 제품과 별도로 스틱차 형태의 다비채 배도라지차(스틱), 매일활기차(스틱)을 본격적으로 유통시키는 한편 미용에 좋은 '생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싱가폴, 베트남, 미국, 캐나다 등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수경 대표는 "소자본 창업, 1인창업으로 시작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울산업진흥원 등 정부지원을 통해 신제품개발 및 해외시장진출에 도전해 볼 수 있었다."라며 "한국의 차문화가 세계인들이 즐기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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