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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수익사업 확대 나선 카카오…콘텐츠 업체 인수 가능성 솔솔
[M&A] 수익사업 확대 나선 카카오…콘텐츠 업체 인수 가능성 솔솔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3.26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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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카카오가 수익성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 2014년 다음을 인수하며 포털과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했지만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올해를 기점으로 콘텐츠 기업 인수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 해외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만큼 자금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수익사업 확대를 위해 경영조직에 변화를 줬다. 지난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임지훈 전임 대표가 기업의 젊은 이미지 안착과 신사업 확대 및 이용자 확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면 여 대표와 조 대표가 수익성 높은 사업을 접목시키며 작은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여 대표는 광고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 조 대표는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을 지낸 인사다. 광고·커머스 전문가를 공동대표에 오른 만큼 인터넷 플랫폼의 주된 수익원인 광고와 수수료로 연결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적임자라는 얘기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공동대표가 취임한 이상 카카오 입장에선 본사 차원의 수익성 확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멜론 등 콘텐츠 사업 호조로 사상 첫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여는 데 성공지만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2015년부터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역시 8.4%에 그쳤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이 25.2%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은 갖추지 못했다고 이해하면 쉽다.

눈길을 끄는 점은 카카오의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증권가에서 카카오가 단기간에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콘텐츠 관련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이 그동안 좋지 않았지만 콘텐츠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며 "콘텐츠 기업 인수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는 등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도 이 같은 분석에 부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투자받은 자금 대부분을 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카카오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업군은 모바일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우량 콘텐츠회사들이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사진 =픽사베이 제공]

 

카카오는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꿨다. 카카오M은 음악(Music), 멜론(Melon), 영상(Media) 등을 모두 아우르는 뜻을 갖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웹툰, 드라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카카오는 동영상 분야의 사업영역도 넓히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메가몬스터’는 상반기 안에 TV방영을 목표로 드라마 4편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의 콘텐츠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영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도 시작했다.

특히 카카오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수익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최근 웹툰 콘텐츠로 일본 시장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사업영역 확대 이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기술투자도 좋지만 글로벌 콘텐츠 및 기술 기업 인수합병이 가장 좋은 경쟁력 확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그동안 투자와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기업 중 하나였다"며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취임과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내세운 '카카오3.0'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콘텐츠 전문 기업의 인수합병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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