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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이솝가든, 천연 수제비누에 한국 본연의 '美'를 담다
[Hidden Champion] 이솝가든, 천연 수제비누에 한국 본연의 '美'를 담다
  • 박소현 기자
  • 승인 2018.03.27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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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제품 스토리,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국내외 바이어 러브콜

[편집자주]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중소기업 우수상품에 주어지는 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어워드' 선정상품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인정한 우수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유통 바이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겪게 되는 상품의 공신력 문제를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해결해 주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도중에 실패하지 않고 창업성공의 결실을 맺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을 탄생시킨 우수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이선영 이솝가든 대표가 주요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선영 이솝가든 대표가 주요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전한다"란 브랜드 스토리로 중국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국의 천연수제비누 브랜드가 있다. 조선시대 여인들의 피부 관리 방법까지 찾아 올라가 브랜드 제품 하나하나의 원료 선정은 물론 전통성 깊은 제품 스토리까지 입혀내고 있는 '이솝가든'(대표 이선영)이 그 주인공이다.

#탄탄한 제품 스토리텔링
이솝가든의 핵심 경쟁력은 탄탄한 제품 스토리텔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솝가든의 대표적인 제품라인인 '삼비조'는 그 이름이 조선시대 동의보감에 기록된 향비조에서 유래됐다. 한국 본연의 미를 제품에 담아내고 싶었던 이 대표는 "옛날 조선시대 여인들은 아름다움을 어떻게 가꾸었을까?"란 질문으로 시작해 동의보감 등 고서(古書)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찾다가 '삼비조'의 컨셉을 정하고 제품을 출시했다.

결비조, 순비조, 유비조 세 품목으로 구성된 삼비조 라인은 제품 기획 스토리에 맞춘 한국 전통의 원료를 사용해 생산되고 있다. 조선시대 여인들이 피부관리를 위해 사용하던 달맞이 오일, 동백오일, 해바라기 오일을 비롯한 녹두, 율무,진주, 토사자, 미강, 민들레 등이 삼비조 제품에 함유됐다.

이 대표는 "한국적 안목으로 찾은 우리 토양에서 자란 원료의 신비를 제품에 담아 선보이고 싶었다."라며 "자연과 인간, 몸과 마음을 따로 떼지 않고 곧 하나라고 여기는 조선 여인의 지혜가 이솝가든의 시작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고풍스러움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디자인 눈길
이솝가든의 주요 경쟁력으로 제품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삼비조', '제주동백'을 라인을 비롯해 최근 젊은 여성층의 취향을 고려해 출시한 '퍼퓸솝'까지 각 제품의 디자인과 패키징 디자인은 '천연','고풍' '한국'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이 같은 이솝가든의 감각적인 디자인은 모두 이선영 대표의 손에서 그려지고 있는데, 실제 이 대표는 과거 국내에서 이름을 대면 알만한 브랜드 이미지를 다수 기획한 일본계 유명 디자인회사 출신이다. 대학에서도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던 이 대표는 이솝가든 비누의 색과 그라데이션은 물론 각 제품 외, 내부 패키징까지 꼼꼼히 직접 챙기며 주요 대기업들의 디자인팀에서나 나올법한 고품격의 감각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솝가든 주요 제품 라인.
이솝가든 주요 제품 라인.

#제품력 알아본 국내외 바이어 러브콜
이솝가든은 설립 6년차였던 지난 2016년부터 국내외 유통 관계자, 바이어들로부터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핸드메이드 전시회, 뷰티헬스 전시회, 팜엑스포 전시회 참가 등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제품 유통을 위한 행보에 나서면서 시장이 이솝가든의 제품력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15년까지 공식 온라인몰과 더불어 중소 온라인 기념품숍이 주요 납품처였다면, 2016년에 들어서는 아주제약과 동백라인 물품 계약을 체결했고, 제품개발지원업체인 윌리엄하우스와 협약을 맺는 등 납품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프랑스의 향을 입히고, 국내에서는 이솝가든이 처음 시도한 그라데이션 무늬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퍼퓸솝' 전라인 제품이 중국 상해에서 판매되며 추가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운이 참 좋았던 것 같기도 한데, 각종 전시회에 참가를 시작한 것이 4년차 밖에 안되지만 매번 참가할 때마다 바이어와 연결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나중에 바이어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제품 스토리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한다."며 "전시회에서는 바이어들에게 제품 스토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철저하게 준비한 제품 스토리가 바이어들의 선택 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류가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 전할 터
이솝가든은 올해 국내외 유통 채널 확대가 목표다. 하지만 단순히 대량 판매만을 위한 대형 유통채널로의 확대는 아니다. 이솝가든의 제품 철학을 소비자에게 섬세하게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국내 및 중국의 유명 편집숍 등으로의 진출 확대다.

이 대표는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중국 인구 중에 2억명이 이솝가든 비누를 사용하게 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한류가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다면 지금 상황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선물을 받고싶어하고, 때에 따라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 이럴 때 작은 제품에 마음을 담은 선물을 발견하는 곳이 이솝가든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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