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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금호타이어, 중 더블스타에 매각 확정…경영정상화 본격화 주가 '방긋'
[M&A] 금호타이어, 중 더블스타에 매각 확정…경영정상화 본격화 주가 '방긋'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4.04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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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금호타이어의 주가가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가 동반하락하며 주요 상위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호타이어 주가가 상승한 것은 노조가 지난 1일 조합원 투표로 해외매각에 찬성한 이후 부터다.

지난달 29일 3550원(종가)이던 주가는 지난 4일 7880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지난 3월 30일까지만 해도 상장폐지 가능성이 언급됐던 만큼 '환골탈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경영정상화의 기대감과 심리적 상승폭, 향후 실적까지 더해지면 상승 여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의 자본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지난 1일 회사의 노동조합이 투표를 통해 찬성 가결하고, 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서(MOU)를 체결했다"며 "금호타이어 노사문제 간 갈등도 진정세를 넘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일 금호타이어가 이사회를 열어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서'를 최종 의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노사 특별 합의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는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을 비롯해 노사 양측 교섭위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노사 양측 교섭위원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한 후 김 회장과 조 대표지회장이 노사를 대표해 인사말을 하며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순서로 진행됐다. 노사 합의안에는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독립경영 및 노동 3승계(노동조합, 단체협약, 고용) 보장 ▲국내공장 설비투자 등 해외자본 유치 관련 내용이 담겼다. ▲상여금 일부 반납 ▲2016년 기본급 1% 인상 및 2019년까지 임금 동결 ▲광주·곡성공장 생산성 4.5% 향상 ▲복리후생 항목 일부 중단 등 자구안도 포함됐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4일 사내게시판에 '친애하는 금호타이어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의 최악의 상황을 막아낸 것에 대해 현장사원과 일반직 사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세 가지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임직원,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내어 우리 스스로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자. 둘째로 회사 경쟁력을 시장 중심에서 찾아야 하며, 셋째로 한 마음, 한 뜻으로 금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국내 대리점주들과 해외 거래선 대상으로도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별도의 글을 공지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겨 대리점 판매에 활력을 제공하겠다"며 제품 공급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어 "해외자본이 유치되더라도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인수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이 보장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유지하며 생산과 판매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물론 존재한다. 투자약정서에 나온 투자기간 5년이 지난 뒤 더블스타가 철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의 먹튀 가능성이 없다며 강조하고는 있지만 쌍용차와 한국지엠 사태를 겪으며 해외자본이 들어와 기술력을 탈취하고 철수하는 일을 목격한 바 있다.

정의당은 이와 관련해 "쌍용차동차, 대우자동차, 하이디스 등 해외로 매각된 기업들은 대체로 특허 등 기술유출이나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 등으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경쟁력 상실의 전철을 밟아 왔다"며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있어 먹튀 방지 장치 등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매각에 대한 찬반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인수가 결정 된 이상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타이어 업체로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는 선행과제를 완수해야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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