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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이재용 부회장 복귀 움직임 꿈틀…삼성전자 M&A 본격화 나서나
[M&A] 이재용 부회장 복귀 움직임 꿈틀…삼성전자 M&A 본격화 나서나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4.09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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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세인트 피터스버그강 건너편에 삼성그룹 입간판이 눈에 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세인트 피터스버그강 건너편에 삼성그룹 입간판이 눈에 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 신호탄의 일환으로 M&A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 관련 M&A를 추진할 것이란 구체적인 말도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 오전 3시 40분께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임대 전세기편으로 출발해 같은 날 오전 5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삼성그룹 창립 80주년이었던 지난 3월 22일 유럽·캐나다 출장을 떠난 지 16일만이다.

이 부회장은 출장에서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등 유럽 곳곳을 방문했다. 이어 캐나다로 건너가 토론토에 머물며 지난 3일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한인 교민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도심 식당가를 아들과 함께 방문했다.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제네바 등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에 머문 뒤 밴쿠버와 도쿄를 경유한 이 부회장은 체류 기간에 현지 기업인과 지인 등을 만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 등에 대한 구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삼성전자 미래 신사업과 관련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석학 등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사진= 픽사베이 제공]

 

재계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평소 M&A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출장이 대규모 M&A를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16년 전장부품 업체 하만 인수 이후 사실상 삼성전자의 대형 M&A 작업은 중단된 바 있다.

1년여 구속기간에 멈췄던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삼성전자의 신사업 투자가 재개가 필요한 시점을 활용해 경영복귀 수순을 밟을 것이란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2016년 약 9조원을 투자한 전장업체 하만 인수 이후 멈춰선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의 경제 에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실제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되기 이전 하만과 같은 대규모 M&A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M&A 분야로는 미래 기술로 지목되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사업 등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IT·전자업계가 AI와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다.

삼성전자는 해당 분야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도 한 상태다. 지난해 8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영국과 러시아에도 AI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해당 분야는 이 부회장이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 이전에도 업무의 80% 이상이 글로벌 사업과 관련된 것이 많았다"며 “대규모 투자나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 등 굵직한 이슈를 주로 해결해왔던 만큼 출장 이후 경영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규모 M&A가 경영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주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 등 참모진의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으며 경영 활동을 이끌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이 삼성 ‘노동조합 와해 의혹’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연일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회사 출근 및 국내 활동은 당분간 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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