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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 8조원 혈세 퍼부은 STX조선해양, 결국 2차 회생 절차로 전환
[INVEST] 8조원 혈세 퍼부은 STX조선해양, 결국 2차 회생 절차로 전환
  • 박소현 기자
  • 승인 2018.04.1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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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TX조선해양
사진출처=STX조선해양

지난 2017년 6월 법정관린에서 조기졸업한 STX조선해양이 결국 2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의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지난 9일 늦은밤까지 STX조선해양 노사와 협상을 벌였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STX조선해양 회생 방침을 밝혔다. 단, 생산비 인거비 75%를 감소시키는 자구계획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확약서를 9일까지 제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STX조선은 노조를 대상대로 자구계획 제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14차례 노사 협상을 벌였지만 노조가 인력 감축에 반대하면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인력 구조조정 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달 26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결국 STX조선해양 노사는 채권단의 산업은행이 요구한 노사의 확약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9일까지 제출하라는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노조의 자구계획안 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원칙에 맞춰 STX조선해양(주)의 회생절차를 신청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컨설팅 이후 환율 하락 및 자재 단가 인상 등 외부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향후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인 자구계획도 확보할 수 없게 된 바,  이미 발표된 방침대로 기한 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 신청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회생 절착 개신될 경우 재산 조사 등 조사 보고를 토대로 법원 판단 하에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M&A, 청산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회생절차 전환 이후에도 산은은 최대 채권자로서 최대한 법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 경제 충격 등 동사의 회생절차 전환 여파를 최소화하고, 법원 주도로 산업 재편 등이 원만히 진행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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