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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동대문신화 '스타일난다'...로레알에 4000억원에 매각
[M&A]동대문신화 '스타일난다'...로레알에 4000억원에 매각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8.04.1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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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스타일 난다 대표(사진출처=스타일난다)
김소희 스타일 난다 대표(사진출처=스타일난다)

동대문 쇼핑몰로 시작한 여성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매각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 난다'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각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난다'의 100% 지분을 소유한 김소희 대표(35)는 이중 70%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고,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그룹이 '난다'에 높은 관심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쓰리컨셉아이즈(3CE)는 지난 2009년 스타일난다가 론칭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국내보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국내 화장품 대기업 브랜드가 아니면서도 한류를 바탕으로 한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 색조브랜드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로레알이 매력도를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시장에서 막강한 화장품 시장 점유율과 유통을 갖고 있는 로레알은 한국 색조브랜드 3CE를 매칭시켜 활용할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3CE는 지난 2012년 가로수길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홍대를 비롯해 중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내 쇼핑 명소, 백화점, 면세점 등 1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글로벌 화장품 유통채널인 세포라를 통해 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이번 스타일난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소희 대표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22살이던 2005년에 스타일난다를 만든 뒤 입소문으로 인기를 크게 얻으면서 성공한 동대문 쇼핑몰 여대표로 유명세를 탔다. 의류만 취급하다가 3CE가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난 2014년 매출이 100억대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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