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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JB금융지주 증권사 인수합병 도전장 내밀까
[M&A] JB금융지주 증권사 인수합병 도전장 내밀까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4.1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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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JB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합병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온 상황에서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통해 종합금융사로서 발돋움 할 수 있고 수도권 진출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지방금융지주사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증권사 M&A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가 자기자본 3조원, 4조원, 8조원을 기준으로 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활성화방안을 내놓은 만큼 대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거나 사업재편을 추진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무엇보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증권업과 협력한 사업기회를 강조해왔던 만큼 증권사의 인수합병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그동안 각 지방은행을 바탕으로 성장을 꾀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누정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708억원을, 대손율은 0.32%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15.1%의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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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정된 지역에서 은행업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전북·광주은행 은행장과 JB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기 전 대신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사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2015년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던 것과 2016년 현대증권과 함께 복합점포를 개설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JB금융지주 입장에서 중소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상당한 관심을 보일 수 있다"며 "지방금융지주들이 수도권 영업망을 확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증권사 인수합병은 JB금융지주 입장에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방금융지주들이 수도권이나 해외진출에 더욱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증권사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점도 JB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DGB금융지주가 인수한 하아투자증권과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JB금융지주만 증권사가 없는 곳이 된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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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들이 증권사 인수에 나서는 것은 시중은행들처럼 증권사의 점포에 은행 점포를 더한 복합점포를 꾸리면 지점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해 고객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과 증권 복합점포는 은행과 증권의 사무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같은 공간에서 공동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을 말한다.

지방은행들은 영업점 수가 적다는 한계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극복하고 있지만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면 복합점포 형태로 한 번에 넓은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

JB금융지주의 금전적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JB금융지주는 2011년 JB우리캐피탈을, 2014년 광주은행을 각각 인수해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키웠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과 함께 그룹의 두 축을 맡고 있고 JB우리캐피탈은 2011년 말 자산규모 1조3000억 원에서 2017년 말 6조674억 원으로 5배 가까이 급성장했고 올해 순이익은 2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보통주 자본비율은 9.3%까지 상승하게 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그동안 지역 중심의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며 "신성장동력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 인수는 JB금융지주 입장에서 수도권 진출과 점포 확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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