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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한국 숙취 해소 음료, 美시장에서 주목
[분석]한국 숙취 해소 음료, 美시장에서 주목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8.04.2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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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소주 한잔'부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 등이 함께하는 독특한 회식 문화 영향으로 타국 대비 발달한 한국의 숙취 해소 음료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숙취해소제 시장이 도입기 단계라는 점에서 이미 숙취 해소 음료 분야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한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기회라는 분석이다.

23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은 성인 60% 이상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음주를 즐기며, 주류 판매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문 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인의 62%가 종종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또한 2016년 미국의 주류 판매량은 303억4440만 리터로 2011년부터 연평균 1%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성인 6명 중 1명은 폭음을 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도 있다.

미국의 이같은 음주문화와 시장 성장 속에서도 미국인들은 숙취해소를 위해 속을 진정시키는 소화제나 두통을 완화시키는 진통제 등을 복용할 뿐 한국에 비해 숙취 해소제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새로운 숙취 해소제 재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으며, 한국식 헛개음료 제품도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취합=코트라
자료취합=코트라

특히 한국계 미국 청년인 이시선 대표가 한국식 숙취음료를 접한 후 헛개에서 추출한 디하이드로미리세틴(DHM)을 이용한 숙취음료를 개발하면서 설립한 스타트업 '82 Labs'이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OEM 주문 제작 비용 조달을 추진해 펀딩 목표액 2만5000달러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창업 6개월여 만에 3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8년 1월 기준 재구매율도 40%를 보였다.

사진출처=이시선 대표 트위터.
사진출처=이시선 대표 트위터.

특히 올해 2월에는 실리콘밸리 알토스밴처스와 슬로벤처 등으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은 "한국은 숙취 해소제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이미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라며 "미국은 숙취 해소제에 대한 인식이 한국만큼 높지 않지만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제품 사용 후기가 확산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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