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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G생활건강, 1천억원에 日에이본 재팬 인수...일본진출 탄력
[M&A]LG생활건강, 1천억원에 日에이본 재팬 인수...일본진출 탄력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8.04.24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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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N Japan’ 지분 100%, 105억엔에 인수 계약 체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제공=LG생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제공=LG생건)

프리미엄 화장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일본 화장품 회사 에이본 재팬을 인수했다. 에이본 재팬은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랑콤, 에스티로더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시장 점유율을 앞서고 있는 상위 화장품 브랜드로서 LG생활건강의 이번 인수로 일본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일본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가 화장품 회사 ‘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VON Japan’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는 회사로, 2017년 매출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AVON’은 일본 자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 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Everlife)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은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시하는 유통업체와 OEM·ODM업체 등 해외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통신판매 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 1위를 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 일본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AVON Japan’의 브랜드, 50여년간 다져온 현지업체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내 사업의 장애 요인들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 확대의 시너지 창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LG생활건강의 제품 개발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일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18년 1분기 매출 1조 6592억원, 영업이익 2837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9.2%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방한 관광객수 회복이 더디고 내수 정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후’, ‘숨’, ‘오휘’ 등을 포함하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은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0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2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3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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