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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하반기 M&A 대어' CJ헬로, 1분기 케이블TV 가입자 425만 '역대 최다'
[M&A] '하반기 M&A 대어' CJ헬로, 1분기 케이블TV 가입자 425만 '역대 최다'
  • 이승진 기자
  • 승인 2018.04.2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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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2018 지역채널 전면 개편···'로컬 No.1 방송' 선언 [사진 = CJ헬로 제공]
CJ헬로, 2018 지역채널 전면 개편···'로컬 No.1 방송' 선언 [사진 = CJ헬로 제공]

 

CJ헬로(대표 변동식)가 역대 최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달성했다. CJ헬로는 잠정 연간실적 공시를 통해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7만3000명(1.7%) 증가한 425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CJ헬로가 2000년 유료방송 사업을 시작한 이례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단일 케이블TV사업자 기준으로도 사상 최다 실적이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85만7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LTE가입자는 2만4000명(4.9%) 늘어난 52만명을 기록해 전체 가입자 중 LTE비중이 60%를 넘어섰다.

헬로모바일이 'EBS열공폰', '블랙베리 키원' 출시, '반값 요금제'와 '이베이 제휴' 등 단말·요금제·유통채널 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케이블TV가 7440원(-348), MVNO가 2만947원(-1453)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CJ헬로 측은 "하나방송 합병으로 아날로그 가입자가 증가하고 국제회계기준인 IFRS1115호의 도입으로 회계 장부상 수익인식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FRS1115호는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에 관한 신수익기준서로 올해부터 상장기업에 대해 의무 적용됐다.

CJ헬로의 1분기 매출은 2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으나 전 분기 대비 1.5% 하락했다. 신수종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매출이 소폭 감소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1억 원(전 분기 대비 -25.6%)과 65억 원(전 분기 대비 -24.6%)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85.4%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펀더멘탈을 더욱 견고히 했다.

성용준 CJ헬로 부사장(CFO)은 "IFRS1115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에서도 가입자 수가 역대 최고점을 갱신하는 등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CJ헬로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인접사업을 다각화하고, 신수종사업 발굴 노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재무성과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는 향후 '알래스카'와 'UHD Red'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가입자 증가, 헬로모바일의 차별화 전략 강화를 통한 모바일 대형화, 에너지저장장치(ESS)·가상현실(VR)·스마트시티 등 신수종사업을 통한 시장 개척 등에 통해 성장 발판을 확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CJ헬로는 올 하반기 방송통신시장의 인수합병(M&A)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시도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당시 공정위는 CJ헬로와 SK브로드밴드 합병으로 방송구역 23곳 중 21곳에서 합병법인의 점유율이 1위가 된다며 독과점 우려를 지적했다.

이어 지난 1월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돌았다. LG유플러스는 당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가능성을 밝혔다. 반면 CJ헬로 대주주인 CJ오쇼핑 측은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현재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이 2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매각가격 변동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CJ헬로 매각을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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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규제 일몰 시 KT까지 매수자에 추가되기 때문에 매각 경쟁으로 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사업자와 특수 관계자인 타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 간 합산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길 수 없다는 규정이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이 유료방송 합산규제 유지를 골자로 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해놨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반기를 들어 국회가 잠정휴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는 6월27일 일몰되는 한시적 조항이라 국회에서 따로 조치하지 않는 한 예정된 날짜에 자동 폐지된다. 현재 KT의 경우 KT스카이라이프까지 합산하면 가입자 수가 894만1349명에 달한다. 시장점유율로 30%가 넘어 규제상한선(33%)에 근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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