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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LG생활건강 日 화장품 회사 인수…매출 다변화 주가 긍정적
[M&A] LG생활건강 日 화장품 회사 인수…매출 다변화 주가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4.30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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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VDIVOV 러브 시그널 컬렉션 출시 사진.
LG생활건강, VDIVOV 러브 시그널 컬렉션 출시 사진.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매출 다변화를 통한 외연 확대에 나선다. 최근 일본 화장품 회사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다양한 M&A를 성공시키며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이끌어 온 만큼 주가도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게 증권가의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4일 일본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를 통해 화장품 회사 'AVON JapaN'의 지분 100%를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VON Japan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일본의 화장품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화장품회사인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LG생활건강 대표 브랜드 '후' 매장.
LG생활건강 대표 브랜드 '후' 매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일본은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시하는 유통업체와 OEM·ODM업체 등 해외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통신판매 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 1위를 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일본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AVON Japan'의 브랜드, 50여년간 다져온 현지업체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내 사업의 장애 요인들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 확대의 시너지 창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제품 개발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일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일본 화장품 회사 인수는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24일 126만7000원이던 주가는 30일 137만원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이 성공적인 M&A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는 모습을 주로 보였던 만큼 일본 화장품 회사 인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작용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트루 허브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17개국에 론칭했고 유럽 및 북미 전역에 진출해 있는 강력한 화장품 유통채널이자 기초부터 색조까지 전 범위의 제품을 다루는 공간인 '세포라'의 유럽 600여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빌리프를 입점시켰다. LG생활건강은 해외 시장 개척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한 65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AVON Japan 인수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해외진출도 가능하게 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해외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증권가도 이 같은 점에 주목, LG생활건강이 일본 화장품 회사 인수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AVON JapaN' 인수는 제품 개발 능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일본 유통 채널을 통해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진출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신규 시장 공략 등의 효과로 인해 매출 증대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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