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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대글로비스, M&A로 몸집 키운다…"2025년 매출 40조 목표"
[M&A] 현대글로비스, M&A로 몸집 키운다…"2025년 매출 40조 목표"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5.0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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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신입사원 42명과 부모 및 가족 70여 명이 함께한 ‘2018 신입사원 입사 축하행사’가 지난 2월 27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현대글로비스 신입사원 42명과 부모 및 가족 70여 명이 함께한 ‘2018 신입사원 입사 축하행사’가 지난 2월 27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2025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와 분할합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넘겨받게 되는 AS 부품 사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 물류 등을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 매출을 연평균 12%씩 늘리겠다는 것이다.

연평균 매출 12%의 증가는 세계 물류 시장 연평균 성장률 예상치인 8%를 웃도는 수치다. 현대글로비스는 연평균 매출 12% 달성을 위해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현대모비스 국내 모듈과 사후서비스(A/S)부품 사업을 합병하면 기존 물류, 해운, 유통 등 3개 사업 본부에서 종합물류, 해운, 모듈, A/S, 미래 신사업 등 5개 사업군으로 확대 운영된다.

5대군의 목표 매출은 2025년까지 40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기존 영위해 온 완성차 물류와 해운 중심의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유관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 생산 과정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자(SCM) 역할을 통합하고 확대하는 한편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물류 4.0’ 전략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SCM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사업별로 종합물류·유통·해운 사업에서 23조6000억원, 모듈·A/S사업에서 16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치만 놓고 본다면 현대글로비스의 목표 매출 달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현대차그룹 일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 모듈·AS부품 부문과 합병 뒤 연결 매출 30조3700억원 규모로 덩치가 불어난다.

현대글로비스 대학생 기자단 '영글로비스' 6기 발대식. [사진 =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대학생 기자단 '영글로비스' 6기 발대식. [사진 = 현대글로비스 제공]

 

지난해 기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부문의 매출을 단순 합산한 결과다. 관건은 미래 신사업 부문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의 여부다. 현대글로비스는 일단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목표 매출의 나머지 부분을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마련은 크게 모빌리티사업 확대와 M&A로 나눌 수 있다. 기업가치 확대 폭이 가장 큰 사업인 동시에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글로벌 기업이 적극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신사업 모델이다. 시장 성장세가 높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꼽힌다. 국내 카쉐어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50억원에 그쳤지만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대글로비스가 군침을 흘릴 만한 사업군이다.

현대글로비스의 모빌리티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공유(카셰어링)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제조와 물류 부문 등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차적으로 국내 차량공유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인프라 확보, 서비스 플랫폼 구축, 유지관리 체계 마련 등과 같은 세부 방안을 수립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플랫폼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 중이다.

특히 수소차 및 전기차 등 현대차그룹의 생산 차종 전환에 맞춰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완성차 탁송과 중고차 유통 등 기존 사업부문과 카셰어링 사업을 연계하는 방향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M&A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M&A 대상은 특정 사업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폴란드 물류기업인 아담폴을 인수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유럽 화주의 신뢰도를 높였고, 지난해에는 선박관리회사 지마린서비스(옛 유수에스엠)를 인수해 해운부문 효율성 강화를 통해 원가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며 M&A의 범위를 넓혀 왔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본다면 모빌리티, 물류, 해운, 제조를 주력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라면 M&A범위는 특정사업군을 대상으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우선적으로 정보통신(ICT) 기업 등도 향후 물류시스템 및 모빌리티 운용 효율화를 위해 인수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현대모비스와 일부 합병을 통해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하며 완성차 SCM 통합 관리 기반의 사업 가치 사슬(Value Chain)을 이룰 수 있게 됨에 따라 2025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모빌리티 사업 강화와 M&A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는 진정한 글로벌 SCM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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