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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대한민국 대표 '쌀' 가공기업 '칠갑농산'∙∙∙이제는 세계 시장으로 간다
[Hidden Champion] 대한민국 대표 '쌀' 가공기업 '칠갑농산'∙∙∙이제는 세계 시장으로 간다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8.05.01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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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쌀' 가공 전문 26년, 1등 품질로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편집자주]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중소기업 우수상품에 주어지는 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어워드' 선정상품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인정한 우수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유통 바이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겪게 되는 상품의 공신력 문제를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해결해 주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도중에 실패하지 않고 창업성공의 결실을 맺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을 탄생시킨 우수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칠갑농산 이능구 회장(우), 이영주 대표이사(좌).(사진=업체 제공)
칠갑농산 이능구 회장(우), 이영주 대표이사(좌).(사진=업체 제공)

과거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이말은 한국인 체질에는 한국에서 자란 농산물이 잘 맞는다는 뜻으로 한국산 농산물을 사랑하자라는 전 국민적인 애정이 담긴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한국산 농산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산 쌀을 기초로 개발한 다양한 토종 먹거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지난 1992년 '우리 쌀 지킴이'를 자처하며 설립돼 지난 26여년 동안 한국인 밥상을 지켜오고 있는 국산 쌀가공 전문 식품 업체 '칠갑농산'(회장 이능구, 대표이사 이영주)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쌀'의 자존심을 지키다
창업주 이능구 회장은 지난 1992년 정부의 더딘 쌀 정책을 보며, 직접 솔선수범 하는 자세로 우리 쌀을 지키는데 발 벗고 나서야하겠다는 정신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국산 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쌀 소비를 촉진 시킬 수만 있다면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고, 이 창업 정신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지켜져 오고 있다.

#친환경 국산쌀, 1등급 밀가루 등 최고의 원료만을 선별
칠갑농산은 창업 이래 한결 같이 고수하고 있는 원칙이 있다. 친환경 국산쌀, 1등급 밀가루 등 최고의 원료만을 선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6년 동안 칠갑농산을 성장시킨 핵심 경쟁력이기도 하다.

칠갑농산은 식품업계 중견기업으로서 단순히 레시피 개발을 통한 메뉴 확대 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관리 및 제조방식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우선 유통기한을 넉넉히 늘리면서도 인공첨가물을 배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주정살균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찌고 말리는’ 건조원칙을 지켜 국내 최초로 태양열 건조 시스템을 갖췄다. 국수류는 대부분 튀기지 않고 철저히 천연색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칠갑 메밀국수’ 제품은 흑미를 배합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메밀 면의 갈색을 구현했다.

아울러 직접 제조하지 않고 OEM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타 업체와 달리 자사는 최상 등급 재료만을 선별해 520여 가지의 제품을 직접 생산 가공해 질과 가공법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

그 외에도 품질의 표준화라는 경영 원칙대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적의 배합 비율을 결정할 제작 공정을 표준화 하는 한편 제조공장 모두 해썹(HACCP) 인증을 받는 등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영주 대표는 "그 어떤 이익과도 타협하지 않는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잘못된 먹거리를 선택해 알게 모르게 몸에 미치는 영향으로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 때문에 원료의 중요함을 생각해 눈앞의 그 어떤 이익과도 타협하지 않고 한결 같은 좋은 원료를 사용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계식 생산이 간편한 것을 알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이 물류비를 절감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 손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고 검수해야 좋은 식품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편리한 곳 보다는 깨끗한 지역에서 만들어야 청결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고 덧붙였다.

칠갑농산 대표제품.(사진=업체 제공)
칠갑농산 대표제품.(사진=업체 제공)

#국산 쌀로 만들어가는 1인 간편식 트렌드
칠갑농산은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국산 쌀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인 가구와 간편식품 트렌드에 맞춰 국산 쌀로 만든 간편식 대표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주요 상품을 보면 우선 '똑쌀떡국'을 들 수 있다. 물만 부으면 3분 안에 먹을 수 있는 간편 용기제품으로 국산 쌀을 이용, 특별 가공과정을 거쳐 보존료나 화학 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다. 또한 국산 쌀로 만든 떡과 구수한 사골곰탕스프, 계란지단이 들어 있어 집에서 끓여 먹는 떡국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쌀떡으로 만들어 떡이 퍼지지 않는 특수공법을 적용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쌀가공 품평회에서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운국물떡볶이도 베스트셀러다. 이 제품은 국산 쌀로 만들어 쫄깃한 떡의 식감을 자랑한다. 칠갑산 자락의 청양고추의 효소를 이용해 만든 소스로 인공적인 맛이 아닌 떡볶이 본연의 매운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운맛 스프를 별도로 첨가해 매운맛의 정도를 개인의 기호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하여 제품을 차별화 했다.

멸치, 북어, 매운맛 등 3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우리쌀국수'도 대표상품이다. 이 제품은 국산 쌀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은 물론 부드러운 면발을 자랑하며 기름에 튀기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1인 가구에 맞춘 간편 용기제품으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언제 어디서나 섭취할 수 있으며,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서 혁신브랜드상품에 뽑히기도 했다.

#품질력,SCM체계 완비로 연평균 10% 성장세
칠갑농산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유통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식품 대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최근 3년간 평균 10%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회사 중에서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냉장면/떡시장 시장에는 점유율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대한민국 토종 쌀 가공 업체로서 제품력을 인정 받아 현재 미주, 남미, 유럽, 중동, 동남아 및 아시아 , 오세아니아 지역 등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 제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관리하는 경영전략시스템인 SCM체계를 갖추면서, 수요에 맞춘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으로 매출신장은 물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칠갑농산 창립25주년 행사.(사진=업체 제공)
칠갑농산 창립25주년 행사.(사진=업체 제공)

#수출 집중하는 한해...한국 대표하는 글로벌 '쌀' 가공 식품기업으로 도약
칠갑농산은 올해 한류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특색과 문화 등을 고려한 지역기반 신제품 출시로 기존에 진출한 해외 시장을 단단히 하는 한편 신규 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영주 칠갑농산 대표는 "세계 식품시장을 칠갑농산의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각 나라의 문화와 취향,시장의 흐름을 연구하며 꾸준히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다."라며 "한류를 타고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신뢰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향후에도 안주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내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은 곧 소비자와의 무언의 약속이다. 식품 첨가물을 넣는다거나 쉽고 편하게 만들기 위해 OEM을 맡기는 것, 당장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 등은 배제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제품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느낄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기 위해 한결 같은 좋은 원료를 사용하고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40년 가까운 세월을 일해왔으며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 것을 자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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