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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해외매출 탄력 받은 CGV, 수익성 회복 가시화
[분석]해외매출 탄력 받은 CGV, 수익성 회복 가시화
  • 김 욱 기자
  • 승인 2018.05.1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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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4,412억원… 전년 동기 대비 8.8%↑
분기 사상 최초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 앞질러 눈길
사진=CGV제공
사진=CGV제공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대표 서정,CGV)가 최근 분기 사상 최초로 해외 시장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국내 매출액을 추월하지 못했다. 믈론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11일 CGV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12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관객 수를 대폭 늘렸고, 이를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1억원에 그쳤다.

1년 사이 국내 직영 극장이 8개가 증가해 102개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객 수를 1.6% 늘렸고 매출 역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극장 운영을 위한 임차료 및 관리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 CJ CGV가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2,21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국내보다 해외 매출액이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에서 1분기 매출 106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었다. ‘흥해행동’, ‘탕란지에2’, ‘착요기2’ 등 자국 영화가 흥행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2006년 중국 진출 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0억원과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에선 관객수가 늘며 리라화 기준 매출 8%, 영업이익 15%가 증가했다. 다만, 리라화 약세에 따라 원화기준으로는 627억원의 매출과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아쉬움이 남았다.

자회사인 CJ 4DPLEX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지난 3월말 기준 58개국에 498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4DX 진출 국가 수는 지난 1년 동안(2016년 4월 1일~2017년 3월 31일) 11개국 늘었으며, 스크린 수는 132개 증가했다. 진출 국가 및 스크린 수가 확대되면서 CJ 4DPLEX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3.9% 늘어난 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원에 이르렀던 영업손실도 올해는 3억원으로 막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국내외 개봉 △‘데드풀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등 4DX, IMAX 등 특별관 포맷의 외화 개봉 △터키와 중국에서의 로컬 영화 기대작 개봉 △‘버닝’, ‘독전’ 등 한국 영화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수익 호전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춘절 기간 흥행 등에 힘입어 1분기 시장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9.7% 늘었고 연결기준 CGV 중국 매출액은 857억원(+38.7% YoY), 영업이익 84억원(+425% YoY)으로 수익성이 9.8%로 7.2%p 향상하며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U-23으로 국민적 관심이 쏠렸고 임시 휴일 등으로 시장 자체가 10.1% 감소해 부진했다. 외형 감소에 따른 역레버리지 효과와 직전 분기부터 이어진 할인 프로모션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6.9%(-5%p YoY)에 그쳤다. 국내는 4월 11일부터 적용한 티켓 가격 인상, 베트남은 프로모션 공세 중단으로 수익성이 2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TB증권 이남준 연구원도 "중국 1분기 박스오피스는 YoY 40% 가까이 성장하면서 CGV중국 영업이익도 YOY 200% 이상 증가해 전사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터키 역시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매점 수익성 강화 및 기타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은 YOY 2.4%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동사 최대 모멘텀은 베트남CGV 코스피 IPO. 베트남 기업가치는 약 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한다. 내년 상반기 중국CGV IPO로 유입될 현금까지 사용해 회사는 순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으로 이는 주주가치 제고 및 동사 신용등급 상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기업가치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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