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영어 사이에 확연히 다른 점은 중 하나는 숫자(數)에 대한 개념이다. 이점은 요리사가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보면 쉽게 할 있다.
미국 셰프(chef)의 설명이다. “당근은 약 2㎝ 정도로 써시고, 다른 준비한 채소와 함께 약 5분간 볶아 주시면 됩니다. 밥을 하기 위해서 씻은 쌀을 넣고 물을 약 800ℓ 정도 넣으시고 중간 불에 약 15분 정도 끊으시면 됩니다.”
이런 설명을 한국 셰프는 이렇게 설명 한다.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써시고, 다른 준비한 채소와 함께 노릇노릇해질 때 까지 볶아 주시면 됩니다. 밥을 하기 위해서 씻을 쌀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주시고 대략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하시면 약한 불에 뜸을 들여 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먹기 좋은 크기, 노릇노릇할 때까지, 자작하게, 뜸 들이다.’ 이와 같은 구수하고 맛깔스러운 표현들이 영어에서는 모두 정확한 숫자로 표현된다.
이처럼 수에 민감한 영어는 우리가 패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몸에 착용하는 것들, 즉 의류나, 장신구, 착용하는 안경, 신발, 심지어 속옷까지도 항상 두 개인 복수형을 사용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gloves (장갑), shoes (신발), socks (양말), pants (바지), trousers (바지), jeans (청바지), earrings (귀걸이), shorts (반바지), panties (팬티), leggings (레깅스), glasses (안경) 등 모두 두 개이므로 단수가 아닌 복수형을 써야 한다. 아니면 한 쌍 (a pair of)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a pair of shoes, a pair of gloves, a pair of pants 와 같이 사용해도 된다.
위에 예를 들은 중 leggings (레깅스) 가 재미있다. 주로 운동복으로 여자들은 많이 입는 옷이며 한국 엄마들이 사랑하는 패션 증 하나이다. 몸의 부위가 그 옷의 명칭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리 (legs)에 입는 것이므로 명칭이 leggings (레깅스)이다. 이와 같은 것에는 거북이의 목에 길어 ‘거북이 목’으로 직역되는 turtleneck, (터틀넥 - 목폴라)도 있다.
오늘은 몸에 걸친 것 중 무엇이 a pair (쌍)인지 한번 세어 볼까?
- 글_'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
- 조수진의 Fashion & English
-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 청도대원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