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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과 합병…'3.0' 비전 달성 본격 추진
[M&A]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과 합병…'3.0' 비전 달성 본격 추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5.23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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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구글코리아 이선정 상무(왼쪽)가 카카오M 김미연 뉴미디어마케팅그룹장에게 ‘유튜브 다이아몬드 플레이 버튼’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구글코리아 이선정 상무(왼쪽)가 카카오M 김미연 뉴미디어마케팅그룹장에게 ‘유튜브 다이아몬드 플레이 버튼’을 수여하고 있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M을 흡수 합병 한다. 카카오는 지난 17일 카카오와 카카오M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비율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약 1:0.80이다.

카카오의 카카오M 흡수합병 결정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고 음악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M은 2016년 3월 카카오에 인수될 당시 연간 매출 3576억 원(2015년 기준), 유료 회원 수 360만 명이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연간 매출은 5804억 원(2017년 기준), 멜론 유료 회원 수 465만 명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M의 흡수합병으로 회원수의 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에서 음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멜론 기능을 도입해 이미 플랫폼 통합 작업을 시작, AI기술을 통해 멜론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미니에 탑재함으로써 음악 산업의 확장과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M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역량이 음악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도 출범시킨다. 카카오는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별도법인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카카오 M 시그니처 로고
카카오 M 시그니처 로고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합병에 대해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며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카카오M 흡수합병을 통해 카카오3.0 본격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얘기다. 카카오는 올해 초 카카오3.0을 선언하며 시너지를 통해 성장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 중심의 시대적 흐림에 진입한 카카오1.0, 메신저 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카카오2.0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진출의 카카오3.0을 구현을 위한 첫걸음이 카카오M의 흡수합병인 셈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진화,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 확대, 지적재산권 확보, 블랙체인 사업 전개할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일단 카카오M 흡수합병에 대해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시장 진출"이라며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카카오M흡수합병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카카카오M의 음원시장 경쟁력과 뛰어난 수익성과 양호한 현금흐름, 향후 카카오미니에서 확인된 것처럼 카카오 비즈니스가 멜론과 발생한 시너지가 풍부하다는 게 이유다.

2017 멜론뮤직어워드 아티스트 라인업.
2017 멜론뮤직어워드 아티스트 라인업.

 

증권가 한 관계자는 “카카오M의 사업부는 현재 멜론, 음악유통, 미디어 등 총 3개의 CIC(회사 내 회사)로 구성돼 있다"며 "카카오는 궁극적으로 멜론만 흡수하며 음반유통과 미디어 사업부는 분사할 예정으로 해 별도법인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외부 투자유치 및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 가능성도 열려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카오가 올해 초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카카오M은 3500억 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 유입이 많아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긴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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