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한화시스템, 한화S&C 흡수합병…일감몰아주기 해소 수익성 상승
[M&A] 한화시스템, 한화S&C 흡수합병…일감몰아주기 해소 수익성 상승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6.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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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DSA(Defense Services Asia) 2018’에 참가해 함정전투체계 및 통합감시정찰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DSA(Defense Services Asia) 2018’에 참가해 함정전투체계 및 통합감시정찰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한화S&C를 흡수합병에 나선다. 양사의 합병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그룹 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불식시키는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31일 책임경영 강화 차원의 경영쇄신 방안을 내놨다. 경영쇄신 방안의 핵심은 한화시스템의 한화S&C 흡수합병이다. 여기에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와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 등을 도입 등이 추가됐다.


한화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한화S&C는 각각 이사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했고,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사명으로 새출발하게 된다. 합병법인의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로 가장 높고, 에이치솔루션과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컨소시엄이 각각 26.1%와 21.0%다. 이후 에이치솔루션은 합병법인 보유지분의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그룹 순환출자 고리의 중심이 되는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율은 14.5% 수준으로 낮아지게 돼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한화시스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진행되는 ‘국제방산전시회 GDA 2017’
한화시스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진행되는 ‘국제방산전시회 GDA 2017’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50%)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25%), 김동선 씨(25%)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를 초과하는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공정위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화그룹은 일감몰아주기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 한화S&C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에이치솔루션(존속법인)과 한화S&C(신설법인)로 쪼갰고 에이치솔루션은 한화S&C의 지분 44.6%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총수 일가 회사가 한화S&C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 됐던 만큼 한화시스템의 한화S&C 흡수 합병 등의 지분정리를 통해 모든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시스템과 한화S&C의 합병은 단순 그룹차원의 일감몰아주기 해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계산도 깔려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방산산업외에 계열 물량 기반의 SI사업 등이 추가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시스템의 한화S&C 흡수합병이 한화시스템의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한화S&C씨의 재무레버리지가 합병 전 한화시스템 대비 낮아 합병 후 한화시스템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 지표는 각각 172.1%, 11.6%로 소폭 개선되고, 마이너스(-)의 순차입금을 유지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화S&C의 신용도가 우량한 한화시스템과의 합병됨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의 '안정적'에서 '상향 검토대상'으로 등록했다"며  "한화그룹의 합병 후 한화시스템에 대한 지배력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입장에선 한화시스템과 한화S&C 합병을 통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시키고 그룹 수익성 지표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 셈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경영쇄신의 일환으로 사회 중심의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하는 동시에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부거래위원회를 개편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주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한다. 특히 그룹 차원의 대외소통 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각각 신설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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