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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북미회담 성공적 마무리…증권가 수혜기업 찾기 한창
[초점] 북미회담 성공적 마무리…증권가 수혜기업 찾기 한창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6.13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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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6·12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수혜기업과 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수혜기업과 업종으로 분류될 경우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남북 경제협력(경협) 구상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발 잠재력이 큰 북한에서의 사업권 확보에 나서려는 기업간, 업종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남북 경협 대표 업종으로는 건설·화학·철강·유통과 IT·전자다. 사회 기반 시설이 부족한 북한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다.
건설업의 경우 최근 해외 수주가 부진한데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SOC 예산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북한이 '활로'가 될 수 있다.

사회기반시설(SOC) 관련 부문인 철도·기계·철강 업종도 경협이 구체화 될 경우 실적 상승의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 정유·화학업계는 북한의 본격적인 산업화에 따른 제품 수요 확대와 함께 한반도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건설, 철강, 화학 분야 보다는 기대감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사회 기반 시설 등이 확대된 이후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은 더욱 큰 편에 속한다. 통신분야의 수혜도 예상된다. 남북 간 교류가 활성화하면 그간 막혀 있던 무선통신망 시장이 개방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사진= 픽사베이 제공]

 

다만 정세 변화에 취약한 분야 사업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다른 수혜 업종에 비해 관심이 낮은 편에 속한다.
유통분야도 남북 경협 수혜 업종이다. 남북 경협의 시작될 경우 유통업은 가장 쉽게 진출이 가능한 사업군이다. 북한의 식량 자원과 식품 생산량은 수요와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국내 식품기업들의 진출 전망도 밝다. 밀가루, 식용유, 조미료, 장류, 라면, 과자, 햄, 생수 등 기초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경우 지리적으로 가깝고 음식문화가 비슷한 국내 기업이 다른 나라 기업보다 유리한 위치라고 볼 수 있다.


남북 경협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는 현대그룹이 꼽힌다. 과거 남북 사업의 '기득권'을 바탕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북한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받아낸 것을 비롯해 포괄적 남북경협 우선권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과 효성그룹도 남북 경협에 따른 유력 수혜 기업으로 분류된다.
롯데그룹은 과거 북한 진출을 추진했던 만큼 식품, 유통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대북사업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지난 1995년 그룹 내에 북방사업 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 현지에 초코파이 및 생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롯데그룹은 최근 가칭 '북방 태스크포스' 설치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함께 개성공단에 초코파이를 납품했던 오리온, 해태, 크라운 등도 개성공단 재가동을 포함한 남북 경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북한 주민 생활의 기초인 의복·전력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판덱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섬유사업에서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의 전력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할 경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색 수혜기업으로는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북한 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모레피시픽 브랜드인 '설화수'나 '라네즈'가 북안 여성들 사이에서 고급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점은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북한 출신 창업주를 둔 샘표, 풀무원, 오뚜기, CJ 등도 남북 경협 수혜 기업 후보군이다.

남북 경협의 시작될 경우 유통업은 가장 쉽게 진출이 가능한 사업군이다. 북한의 식량 자원과 식품 생산량은 수요와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국내 식품기업들의 진출 전망도 밝다. 밀가루, 식용유, 조미료, 장류, 라면, 과자, 햄, 생수 등 기초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경우 지리적으로 가깝고 음식문화가 비슷한 국내 기업이 다른 나라 기업보다 유리하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북한은 국내 기업들에게 매출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며 "경협구체화될 경우 북한에서의 사업권 확보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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