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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덜하다"...식약처 발표에 적극 반박
[초점]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덜하다"...식약처 발표에 적극 반박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8.06.1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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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가 타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가 타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필립모리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전자담배(가열담배)에서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힌 가운데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식약처 발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18일 서울에서 아이코스에 대한 인체 노출 반응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6개월동안 진행된 이번 대규모 임상연구는 지난 8일 ‘위험감소담배제품(MRTP)’과 판매 승인을 검토 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추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국내 관련 부처에도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인체 노출 반응 연구는 미국에서 약 1,000명의 흡연자를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등 두 그룹으로 나눠서 이들의 신체 반응을6개월동안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람들은 6개월 후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PMI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이번 아이코스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다. 이번 연구 결과로, 일반담배 흡연에 비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자체 분석결과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연구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 결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식약처가 실시한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배제하고, WHO와 EU 등이 타르가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규정한 견해도 무시한 채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가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가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측은 식약처가 타르 수치를 계산할 때 제품의 특성상 수분 측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측정 방법을 보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반담배의 연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수분량이 80%가 넘어 정확한 수분량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수분함량이 높을수록 제대로 측정하지 않으면 측정과정에서 증발량이 늘게 되고, 그 증발한 수분량이 NFDPM (타르) 수치로 둔갑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분들이나 앞으로 이를 고려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7일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전자담배(가열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분석 결과 궐련형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는  우선 3개제품의 니코틴 평균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ISO법)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경우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이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궐련형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궐련형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되었다는 것은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궐련형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어, 궐련형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담배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 뿐만 아니라 흡입횟수, 흡입깊이 등 흡연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해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제품 간에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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