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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글로벌 화학산업 M&A 증가세…韓 46건 세계 6위 기록
[M&A] 글로벌 화학산업 M&A 증가세…韓 46건 세계 6위 기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6.2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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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우리나라의 지난해 화학산업 인수합병(M&A) 거래건수가 49건으로 세계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28억달러로 11위에 머물렀다.

화학산업 M&A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다. 지난해 글로벌 화학산업의 인수·합병(M&A) 거래건수가 최근 10년 사이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정KPMG의 'M&A로 본 화학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산업의 M&A 거래는 2013년 712건에서 지난해 864건으로 5년간 20% 이상 증가했다.

화학산업 M&A가 증가하고 있는데 눈길을 끄는 점은 이종산업간 결합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화학산업과 이종산업 간 M&A 거래(666건)는 전체 화학산업 M&A 가운데 77% 비중을 차지했다. 화학시장에서 이종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 농업 등 바이오 분야와 건설소재, 정보통신 분야 기업이 활발한 융합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화학 업종으로 살펴보면 스페셜티, 농화학, 코팅·페인트 분야 인수가 동기간 각각 연평균 5.9%, 6.0%, 6.3%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플라스틱, 화학섬유, 합성고무, 기초 유분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업계 내 인수는 모두 연평균 두 자릿수 감소세였다. 화학기업 간 M&A는 2013년 191건에서 2017년 198건으로 연평균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정KPMG는 "성장에 한계가 보이는 범용화학 분야보다는 농화학 및 스페셜티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미래 화학시장에서의 새로운 경쟁을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화학 산업에서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M&A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5년간 화학산업 크로스보더 M&A 거래건수는 2013년 239건에서 2017년 36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화학산업 M&A 중 크로스보더 거래액 비중은 46.9%를 차지했다. 크로스보더 인수거래에서는 독일(81%)과 프랑스(70%), 영국(70%)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정KPMG 측은 글로벌 화학기업들의 M&A 사례를 분석한 화학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비석유화학 분야의 규모화 및 과점화, M&A를 활용한 사업구조의 재편, 경량화 및 전자 소재 사업 확대, 화학원료의 다변화, 석유 메이저기업들의 석유화학 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고병준 삼정KPMG 화학산업 M&A 리더는 "원재료 가격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학기업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증설보다 기존 설비를 보유한 기업을 사고 파는 M&A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변화, 바이오 시장 선점 경쟁,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 급변하는 화학업계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M&A를 적극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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