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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서울유통센터TIP]베트남 도시락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SBA서울유통센터TIP]베트남 도시락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8.06.2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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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베트남 국민들의 외부 음식의 위생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도시락 산업이 틈새 공략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락 생산은 물론 도시락 용기 등 관련 상품 시장 규모도 확대되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4월 하노이에서 직장 생활 중인 베트남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식사 해결 방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사에서 식사를 제공받지 못하는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가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오고 있으며, 나머지는 주문 도시락이나 회사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식품 위생 안전에 대한 우려도 현지 직장인들의 점심 도시락 문화 보편화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에서는 지방 성에 소재한 제조 공장 또는 소수의 중앙 정부기관을 제외하고는 사내 급식시설 운영이 보편화돼 있지 않다.  따라서 현지 직장인들에게 점심 도시락 준비는 매우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직접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비용 절감'보다는 '외부 음식의 식품 위생 안전에 대한 우려'를 꼽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 증대도 현지 직장인들의 도시락 문화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현지 직장인들의 도시락 문화도 최근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App(애플리케이션)과 SNS 채널을 통한 음식점 예약 접수가 보편화되고 있다.

베트남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도시락.
베트남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도시락.

음식 주문 방식도 기존 전화 주문과 함께 인터넷 웹사이트, 모바일 App, SNS 주문으로 다양화·디지털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배달-결제' 시스템이 결합된 온라인 주문 도시락이 상품화돼 또 하나의 음식 서비스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한 온라인 주문 도시락, 젊은 직장인들 사이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하노이 시내 사무직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모바일 App 또는 SNS를 이용한 점심 식사 주문이 인기. 홀로 살거나 도시락을 준비할 여력이 없는 미혼의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주문 도시락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외부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쾌적한 사무실 공간에서의 식사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간편한 주문 방식, 다양한 메뉴 구성과 높은 가성비 등이 이용자들이 꼽은 온라인 주문 도시락의 장점이다.

도시락 시장에도 단골 고객 확보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문 도시락 업체들은 매일매일 다른 메뉴의 식단 제공, 신선한 식자재와 인체에 무해한 소재의 포장 용기 사용 등으로 일반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과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입맛이 까다롭고 식품 위생 안전에 민감한 젊은 직장인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한 다이어터와 채식자를 위한 웰빙 도시락, 친근하고 감각적인 웹 디자인과 포장 세팅, 사회 공헌적 사업 요소 등 참신하고 색다른 사업 모델을 선보이는 도시락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도시락 시장 성장과 맞물려 용기 시장도 확대
도시락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도시락 용기 시장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올해부터 베트남 가계의 '유리그릇, 식기류 및 가정용품' 지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5년 후인 2022년까지 연평균 2.1%, 이후 5년간인 2022~2027년에는 연평균 8.6%의 속도로 해당 품목 소비 지출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도시락 용기를 구입하는 현지 소비자 비율이 온라인 채널 이용자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도시락 용기 선택 시에도 '깐깐' 한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가장 많은 응답자가 유리 재질의 용기를 선호한다고 답해 현지 소비자들의 식품 위생 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식품 용기·포장재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수입되는 도시락용기는 지난해 기준 중국산이 78.3%로 절대적이다. 한국산은 5.3%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노이 무역관은 "현지 직장인들 중에는 외부 음식의 위생안전에 대한 우려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집밥'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홀로 사는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주문 도시락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 증가로 베트남 주문 도시락시장의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은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다양한 식단 구성은 물론, 신선하고 안전한 식자재와 깔끔한 포장 용기 사용, 배송 시간 준수, 감각적인 웹 디자인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락 용기 시장과 관련해서는 "집에서의 도시락 준비를 고수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여전히 높아 도시락 관련 각종 아이템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고려한 디자인과 구성의 제품 출시가 이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 소비재 시장 진출에 있어 성공의 관건은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광범위한 유통망 확보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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