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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로레알, 스타일난다 인수 마무리…신지은 대표 체제 운영
[M&A] 로레알, 스타일난다 인수 마무리…신지은 대표 체제 운영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8.06.25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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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국내 여성의류 쇼핑몰 '난다'의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5월 인수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힌지 2달여 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승인을 취득하고 잔금납입을 마쳤다. 로레알의 난다 인수가는 5500억~6000억원 가량이다.

당초 지분의 70%가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100% 지분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은 난다의 인수를 바탕으로 중국 및 아시아 시장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로레알은 일단 패션과 화장품을 아우르며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스타일난다와난다의 메이크업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의 독창성을 이어가기 위해, 주식회사 난다를 로레알코리아의 기존 4개 사업부와 별도의 사업부문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스타일난다의 패션부문과 메이크업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가 지닌 특유의 독창성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로라알 측의 설명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주식회사 난다의 신임 대표직에는 신지은 제너럴 매니저가 선임됐으며, 로레알코리아의 경영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14년 전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한 신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로레알의 중요한 전략적 신흥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시판사업부문 제너럴 매니저로 근무했다.

로레알은 난다의 색조화장품 브랜드 3CE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3CE가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3CE는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채널 세포라(SEPHORA)를 통해 홍콩·태국·인도네시아 등 7개 국가에서 60개 가까운 매장을 두고 있으며 스타일난다 전체 매출 70%를 담당하고 있다.

로레알도 이같은 점에 주목, 난다의 인수에 나섰다. 부족했던 아시아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로레일은 3CE를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아시아 지역은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이다.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의 30%를 아시아시장이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색조 화장품 시장은 2020년에 66억 달러(약 7조30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의 평균치인 6%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브랜드 이미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CE의 주 고객은 아시아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90년대 후반 출생 세대 )다. 이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변화를 즐기며 개성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로레알이 그동안 전통 있는 브랜드로서 구축해 온 주요 고객층보다 더 어린 연령대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스타일난다의 설립자 김소희 전 대표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E)로서 근무하게 된다. 김 전 대표는 당초 매각과 함께 회사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인수에 따른 로레알과 난다의 통합 작업과 제품 기획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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