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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유료방송업계 CJ헬로 눈독…합산규제 일몰에 M&A 움직임 꿈틀
[M&A] 유료방송업계 CJ헬로 눈독…합산규제 일몰에 M&A 움직임 꿈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6.28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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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CJ헬로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방송업계의 합산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몸집 불리기를 꾀하려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 증권사들은 CJ헬로가 M&A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 하고 있다.


28일 유로방송업계에 따르면 시장 독과점을 막기위해 도입됐던 합산규제가 지난 27일 사라졌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방송법 제8조 등에 따라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을 합한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길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2015년 6월 '3년 시한'으로 도입됐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변동없이 처리됐다. 합산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하반기 유료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로 업체간 경쟁구도가 복잡해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M&A가 활용될 수 있다.
합산규제 일몰의 최대 수혜자는 KT다. 합산규제가 시장점유율1위인 KT 그룹의 독과점을 위해 제정됐기 때문이다.


 

CJ헬로, 평생 할인되는 ‘무제한 유심 요금제’의 화려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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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T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0.02%이며 KT스카이라이프 점유율은 10.3%로 두 회사를 합치면 30.54%에 달한다. KT는 합산규제가 일몰 된 이상 KT와 자회사 KT 스카이라이프의 시장점유율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다. 시장점유율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KT를 견제해야할 뿐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를 앞세워 국내 유료방송시장에 뛰어든 넷플릭스와도 시장경쟁이 불가피하다.


업계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M&A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료방송업계의 매물로 나온 업체는 딜라이브다. CJ헬로와 티브로드, HCN 등도 M&A 매물 후보군으로 꼽힌다. 딜라이브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M&A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몸값을 극대화 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패'를 보이지 않기 위한 움직임인 듯 보인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CJ헬로다. CJ헬로는 최대주주 CJ오쇼핑이 CJ E&M을 7월 합병하며 'CJ ENM'으로 재출범을 확정했다.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CJ헬로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CJ헬로의 인수 기업으로는 LG유플러스가 거론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케이블방송에 대한 인수합병 추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 현재 점유율을 10.89%에서 23.99%로 확대, KT와 SK텔레콤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설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하반기 시장 점유율은 13.38%로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26.48%로 상승해 1위인 KT를 바짝 추격함과 동시에 LG유플러스를 크게 따돌릴 수 있게 된다.


다만 SK텔레콤은 2016년 7월 CJ헬로 인수가 성사되기 직전에 공정거래위원회 규제로 불발됐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시장 지각변동의 중심에는 통신사가 있다"며 "통신사 입장에서 케이블TV를 인수하면 초고속인터넷, 무선통신 등과 결합해 고객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KT도 경쟁력 확대를 위해 M&A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케이블방송 1위인 CJ헬로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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