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글로벌 M&A 규모 역대 최고 기록…美 미디어·통신부문 주도
[M&A] 글로벌 M&A 규모 역대 최고 기록…美 미디어·통신부문 주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7.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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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지정학적 긴장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 간 결합은 막지 못했다.

1일 M&A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8일 톰슨로이터 집계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총액이 2조5000억 달러(2811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조5000억 달러는 기록이 시작된 1980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50억달러가 넘는 M&A 건수는 79건에 달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억달러가 넘는 M&A도 35달러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M&A 활동은 지역에 상관없이 활발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M&A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아시아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 성장은 미국이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법인세 인하, 경기 회복세 등으로 미 대기업들이 M&A 시장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기업들의 M&A 실적은 2008년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유럽보다 거의 2배나 많았다.

 

AT&T가 타임워너를 810억 달러(약 91조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디즈니와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 인수 경쟁을 벌이는 등 미 미디어업계에서 '메가 딜(Mega Deal)'이 성사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불확실한 규제는 M&A 열풍을 막지 못했다. 이달 미 법무부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반대했으나 법원이 거래를 승인하면서 AT&T는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넘어섰다. 만약 AT&T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을 경우 수많은 대형 M&A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었다.

또 21세기폭스의 콘텐츠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디즈니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법무부로 부터 해당 인수합병(M&A)이 합법이라는 승인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디즈니의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인수가 독점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법무부는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이미 보유한 디즈니에 대해 21세기폭스의 22개 지역 스포츠 채널을 매각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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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즈니는 21세기폭스 인수가로 주식과 현금을 합쳐 713억달러(약 79조원)를 제시한 상황이다. 디즈니는 당초 지난해 12월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5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미 케이블 기업 컴캐스트가 더 높은 가격인 650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자 인수가를 대폭 올렸다. 미국 3,4위 통신사인T 모바일과 스프린트의 590억 달러 규모의 M&A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M&A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A 활동은 지역에 상관없이 활발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M&A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은 전년대비 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아시아는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아시아권의 경우 일본 다케다 약품공업이 아일랜드 다국적제약사 샤이어를 770억 달러에 M&A 한 것은 글로벌 M&A 시장에서 메가딜로 꼽히고 있다.

FT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 성장에 비춰 하반기 성장도 예상된다고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 밝혔다. 투자자문업체 센터뷰파트너스의 블레어 에프런이 "기술 혁신, 경제 순항, 금융 안정 등으로 볼 때 글로벌 M&A 시장의 활기는 놀라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상의 큰 변화가 전 산업에 걸쳐 기업의 창조성을 요구하면서 전략적 결합을 압박하고 있다"며 "경제적 순풍과 강한 금융환경이 지속된 것도 M&A 시장의 상승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또 폴 와이스 로펌의 스콧 바셰이가 "올 상반기에 극도로 활발했던 M&A 시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FT는 미국 등 각국의 규제 관련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등은 M&A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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