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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신한금융, 5000억 규모 외화채 발행…리딩뱅크 위한 M&A 나설까
[M&A] 신한금융, 5000억 규모 외화채 발행…리딩뱅크 위한 M&A 나설까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7.1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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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신한금융지주그룹(이하 신한금융지주)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M&A를 통해 리딩뱅크로서 입지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ING생명 등 M&A 시장에 나온 금융사의 유력 인수 후보로 언급됐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말도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신한금융지주의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다음주부터 최대 5억 달러(5000억원) 규모의 자본조달에 나선다.

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국제신용등급도 받았다.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5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기업신용등급(‘A1’ 등급)을 획득해 해외 자본확충 조달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무디스로부터 5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중기채(MTN) 프로그램에 따라 발행 예정인 기타기본자본증권(AT1)에 ‘Baa3’ 등급을 획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외화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실무진 차원에서 유럽 등 시장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이 5000억원 이상 늘어나면 신한금융지주의 출자여력이 대폭 높아진다. M&A의 실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올 초부터 ING생명 등 M&A 시장에 나온 금융사의 유력 인수 후보로 언급이 됐다. 다만 자금 문제로 인해 M&A에 선뜻 나설 수 없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이익잉여금은 7조6000억원 상당(별도 기준), 보통주자본은 26조7944억원, 보통주자본비율은 12.9%다. 경쟁그룹인 KB금융은 보통주자본이 31조601억원, 보통주자본비율은 14.61%다. 이중레버리지 비율도 ‘턱걸이’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제한하고 있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7%다. 당국이 정한 이중레버리지 비뷸인 130%를 넘지 않으면서 자회사 출자를 하려면 자본을 더 쌓아야 한다. ING생명의 인수평가 금액이 최소 2조원 대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자본 확대가 필요했다. M&A업계가 신한금융지주의 자본 조달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신한금융이 추진했던 ING생명 인수 협상이 가격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었던 만큼 M&A에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란 게 이유다.

신한금융지주는 M&A를 통해 국내 리딩뱅크로 자리매김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핵심 법인 대형화와 M&A 등을 통해 전사 차원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현지화)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며 인수가 아니더라도 해외 금융사 M&A에 나서며 몸집을 키울 수도 있다. 동남아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를 인수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소비자금융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의 자본확충이 M&A를 위한 것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M&A를 위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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