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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카셰어링 쏘카 앱 개발사 VCNC 인수…기술·데이터 시너지 목표
[M&A] 카셰어링 쏘카 앱 개발사 VCNC 인수…기술·데이터 시너지 목표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7.18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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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쏘카 제공]
[사진 =쏘카 제공]

 

국내 1위 카셰어링 기업 쏘카가 커플 앱 '비트윈' 개발사인 VCNC를 지난 16일 인수했다.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기술과 데이터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무엇보다 지난 4월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쏘카 대표이사로 취임한 첫 M&A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쏘카의 최대주주였던 이재웅 대표는 지난 4월 아예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11년만에 벤처 경영인으로 복귀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기술 및 데이터 기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고 하반기부터 인수합병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쏘카는 지난 17일 VCNC의 M&A 관련 간담회를 열고 향후 활용 계획 등을 공개했다. 쏘카에 따르면 VCNC는 애인과 부부 등 파트너 간에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메신저 앱인 비트윈 개발사다. 국내를 포함해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26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하루 1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월간 14억 건의 채팅, 4500만 건의 데이터가 오간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IT업계의 촉망받는 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힘을 더하게 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획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기업들과 함께 비전을 만들고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쏘카는 VCNC의 데이터와 기술을 차량공유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며 VCNC 전체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인수 후에도 VCNC는 창업자 박재욱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VCNC가 갖춘 기술력과 데이터가 쏘카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혁신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간담회에서 "비트윈과 쏘카는 주 유저층이 20~30대로 비슷하고 국내에서만 100만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가지고 있어 쏘카와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이 대표와 함께 어떤 전략을 만들고 방향을 세울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쏘카는 올해 주요 핵심 경영전략을 이익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쏘카의 지난해 매출은 1211억원으로 차량공유 1위 기업이다. 적자 규모는 181억원이지만 외형 성장을 통한 진출 사업의 시장이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곳인 만큼 외형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600억원을 투자 받기도 했다.
쏘카는 VCNC의 M&A를 통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쏘카의 사업 모델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뒤 동남아 진출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쏘카는 현재 국내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현지 지점을 설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쏘카는 카셰어링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보유차량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3300여대에 비해 50% 넘게 확대된 수치다. 차고지인 쏘카존은  3600여개로 1년 전 2950여개보다 22% 가까이 늘었다. 회원수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약 390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11일 자율주행 연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하면서 쏘카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필수 요소인 자율주행 연구 파트너도 확보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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