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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M&A 시장 '매드포갈릭' 나왔다 ... "높은 성장세 매력적"
[M&A] M&A 시장 '매드포갈릭' 나왔다 ... "높은 성장세 매력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7.22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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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매드포갈릭은 그동안 외식업계에서 직영점 위주로 매장운영을 해왔고, 지난해 매출도 800억원 가량 올려 나쁘지 않다.

특히 기타 패밀리 레스토랑과 달리 마늘이란 콘셉트를 앞세워 차별성을 강조하며 확실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브랜드 파워를 보여왔던 만큼 M&A에 나설 후보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22일 M&A업계에 따르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인 SC PE는 최근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엠에프지코리아를 팔기로 하고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사전 수요조사 작업에 들어갔다. 사전 수요조사는 매수자들에게 매물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보내는 작업이다.


SC PE는 매드포갈릭 등 외식 프란차이즈를 보유한 썬앳푸드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총 71.42%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나머지 지분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외식 종합업체 썬앳푸드가 보유 중이다.

 

매각 측이 예상하는 엠에프지코리아의 100% 지분 가치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3억원의 약 8배인 600억원 수준이다. 매드포갈릭은 1995년 미국에서 ‘토니로마스’를 들여온 썬앳푸드의 남수정 대표가 2001년 론칭한 토종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다.
전국에 총 40개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지난해 매출 796억5220만원, 영업이익 33억5289만원을 올렸다.
SC PE가 매드포갈릭 매각을 택한 것은 점포당 매출과 영업이익률 하락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매드포갈릭의 매출은 2015년 675억원에서 2016년 779년으로 10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5넌 14억 7966만원에서 2016년 19억 842만원으로 5억원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2015년 순손실 7억 6800만원에서 2016년 순익 4억원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점포당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보면 상황이 좋지 못하다. SC PE에 인수되기전까지 매드포갈릭의 신규매장 확대는 거의 없었지만 2014년~2015년 사이 신규매장 오픈수는 연평균 6~7개에 달했다. 매장수가 늘면서 매출액, 영업이익 총액이 커졌지만 영업이익률 등의 세부 수치는 낮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매드포갈릭 매각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SC PE가 매드포갈릭을 인수한 2014년에 비해 점포 수는 5곳 늘었다. 상권이 겹치거나 실적이 좋지 못한 점포 9곳을 정리하고 광화문D타워, 용산아이파크몰, 서울 합정 등에 14곳을 새로 열었다. 매드포갈릭의 경우 전 점포가 직영점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 프랜차이즈드과 달리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피해가 더욱 클 수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매드포갈릭의 경우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직영점 형태의 운영을 해왔다"며 "최저 임금 등의 문제는 경영지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직영점 형태 운영의 특성상 식자재 유통업체나 부동산 디벨로퍼 들에게는 매드포갈릭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꼽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자재 유통업체의 경우 외식업체 인수를 통해 확고한 수요처를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노릴 수 있고, 부동산 디벨로퍼는 외식업체를 자신들이 개발한 부동산 가치를 높여줄 콘텐츠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히 회사 명칭을 언급할 수 없지만 식자재 유통사를 비롯해 2~3곳 가량이 매드포갈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등을 비롯해 외식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를 이용해 협상가를 낮출 수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 매드포갈릭 움직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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