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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지니뮤직, CJ디지털뮤직 합병 결정…음원시장 지각변동 예고
[M&A] 지니뮤직, CJ디지털뮤직 합병 결정…음원시장 지각변동 예고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7.2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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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국내 음원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니뮤직이 CJ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한다고 25일 밝혔다. CJ디지털뮤직은 지난 2016년 말 음원서비스 사업을 떼어내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CJ ENM의 100% 자회사다. 가입자 수 기준 4위 음원서비스 플랫폼 ‘엠넷닷컴’을 운영하고 있어 지니뮤직의 음원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게 된다.

지니뮤직은 시장점유율 상승을 바탕으로 업계 1위인 멜론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5.5766783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다. 합병대가는 신주 발행을 통해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지니뮤직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며, 이로써 CJ ENM은 지니뮤직 2대 주주가 된다. 합병에서는 CJ디지털뮤직 사업부문 중 K-POP글로벌 플랫폼 Mwave 및 음향기기 관련 뮤직디바이스 사업은 제외됐다.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 흡수합병에 대해 "주주 및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결정으로 프리미엄 디지털영상, 음원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음원 시장은 멜론의 독주체제였다. 시장점유율 62%를 기록하며 2위인 지니뮤직(21%)을 크게 앞섰다. 지니 뮤직은 CJ 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함에 따라 엠넷의 시장점유율 8%를 더해 음원 시장점유율은 30%까지 확대된다.

지니뮤직의 CJ디지털뮤직 흡수합병 결정은 멜론의 시장 독주를 막는 동시에 이동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지니뮤직은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 2대 주주인 이동통신사 기반의 음원 서비스 플랫폼이지만 카카오가 운영하는 멜론에 그늘에 가려있었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초 SK텔레콤은 올 초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약, 한 배를 탔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도 음악 사업 협약을 맺으며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KT와 LG유플러스 입장에선 AI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음원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했다는 얘기다.

 

지니뮤직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시장점유율 상승과 동시에 60만명의 가입자까지 확보, 기존 가입자를 포함해 총 310만명의 가입자수를 확보하게 된다. 멜론콰 가입자수를 크게 좁힘과 동시에 3위인 벅스와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디지털음원시장은 가입자 수가 곧 경쟁력이다. AI 플랫폼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할 때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갖고 있느냐가 서비스의 확장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게 이유다.

지니뮤직의 CJ디지털뮤직 흡수합병으로 인해 음원 시장의 지각변동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신규 음악 플랫폼 출시를 통해 음원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고, 유튜브도 국내 음원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니뮤직의 CJ디지털뮤직 흡수합병으로 인해 음원시장이 멜론과 이통사 중심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넘어 음원 유통경쟁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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