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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시한폭탄 된 BMW, 속 터지는 수습대책...고객 불안 폭발
[초점]시한폭탄 된 BMW, 속 터지는 수습대책...고객 불안 폭발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8.08.0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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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km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제공=원주소방서)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km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제공=원주소방서)

멈추지 않는 화재로 거리 위 시한폭탄이 되어버린 BMW 차량에 대한 리콜 결정 이후에도 본사의 답답한 수습대책으로 고객들의 불안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11건의 BMW 화재가 발생하는 등 올들어 27건의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달 26일 BMW차량 42개 차종 10만6000대에 댜한 리콜을 결정했다. 7월31일 기준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은 3289대며 약 7000여대가 예약대기 중이다.

1일 국토부, BMW 등 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콜결정 된 차량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에 진단을 받기 위해 몰려드는 차량에 대기시간이 수 시간으로 급증하는 한편 고객센터 또한 연결이 안되면서 BMW차량 소유 고객들의 불안감과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긴급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제 오후 4시 반쯤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향 가좌나들목 인근을 지나던 BMW 420d차량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BMW 차량 소유주들의 불안감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화재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
BMW코리아와 국토부는 이번 화재 사태의 원인으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모듈의 이상을 지목하고 지난달 26일 리콜을 발표했다. EGR은 디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를 식혔다가 내부에서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BMW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EGR 부품은 한국에서 만들어 독일로 수출되고 있고, 현대.기아차에도 납품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에서 EGR관련 리콜 사태는 없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화재 발생 등 리콜승인과 관련 BMW의 리콜계획서에 대한 전문가 검토후 승인한 것으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BMW측은 정비사와 상담원을 최대로 가용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2주 이내에 안전진단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전진단이 끝나고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는 부품교체 리콜도 두 달에서 석 달 사이에 끝내는 것이 목표다 .

국토교통부와 BMW는 1일 협의를 통해 리콜대상 BMW 차량 소유자에게 긴급안전진단 완료일인 오는 14일까지 무상으로 렌트카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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