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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삼성, "혁신성장 위해 3년간 180조 투자"…반도체·디스플레이만 최소 80조원
[초점] 삼성, "혁신성장 위해 3년간 180조 투자"…반도체·디스플레이만 최소 80조원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8.08.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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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25조...직접 채용 4만명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삼성이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상생 등을 위해 사상 최대 금액을 푼다. 삼성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이다. 특히 신규 투자액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130조원을 국내에 투입해 약 70만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4만명에 달하는 직접 고용을 약속하며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고민거리인 일자리 해소에 일조한다.

■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구축

삼성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핵심은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삼성의 투자 방안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창업 정신 중 하나인 사업보국에 방점이 찍혔다.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만든 삼성의 창업정신은 사업보국(事業報國)과 인재제일(人材第一)이다.

삼성측은 "회사의 투자·고용 수요와 미래 성장전략, 삼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조화시켰다"며 "경제 활성화와 신 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삼성의 혁신역량과 노하우를 사회에 개방·공유하며 오랫동안 지속돼 성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상생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향후 3년 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 바이오사업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 삼성의 혁신 역량 및 노하우 '개방·공유'

삼성은 강점인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적극 활용활 계획이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한편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해는 1천 명 수준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교육 기간 중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지원비가 지급된다.

특히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의 국내 130조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과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을 합쳐 약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와 채용 확대를 위해 삼성은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AI,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신 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총 4조 원으로 확대

삼성은 1~2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천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협력사의 △시설 투자와 R&D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천억 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천억 원을 각각 조성해 3차 협력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 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 가능하다.

삼성은 2010년부터 2조 3천억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협력사 지원 펀드는 총 3조 원 규모로 늘어났다.

삼성은 2010년부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5백억 원에서 1천억 원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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