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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삼성, 바이오분야 초대형 M&A 나서나…업계 기대감 한창
[M&A] 삼성, 바이오분야 초대형 M&A 나서나…업계 기대감 한창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8.1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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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18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전장·인공지능·5G·바이오 등을 4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4대 미래 성장 사업'은 2010년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발표한 '태양전지·차량용 전지·LED·바이오제약·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과 연속성을 갖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성은 180조원 투자 계획 중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관련된 해외 기업 M&A와 지분 투자용 '실탄'은 20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M&A업계는 삼성이 전장장사업과 바이오사업에서 대형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사업 분야의 M&A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설투자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던 만큼 M&A에 대한 효과를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삼성은 바이오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성장시키기 위한 육성 의지가 크다.

 

삼성은 현재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사업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신약 개발 사업을 각각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각 사업영역별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오 사업에서만 수조원대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시설투자비로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향후 3년간 삼성의 바이오 투자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프라스트럭처 확충과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3공장 건설에 경우 약 850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의 생산규모가 3공장과 비슷한 수준인 걸 감안하면 투자금도 비슷할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업계와 M&A업계는 삼성이 시설투자와 동시에 M&A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다.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후보물질, 임상 단계에서 기술도입을 하거나 바이오벤처를 통째로 인수하는 형태로 한 번에 성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측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바이오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화답하듯 지난 9일 정부세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이건희 회장부터 애착을 갖고 있던 사업"이라며 "신약의 파이프 라인 확보를 시작으로 4공장 공장 건설을 비롯해 대규모 M&A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바이오산업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이뤄질 경우 삼성 입장에선 공격적인 M&A 등에 나서기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무렵이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제약 분야를 지목했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연간 생산규모 18만ℓ에 달하는 3공장 준공으로 위탁생산(CMO) 분야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과 합치면 모두 36만ℓ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10월 유럽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휴미라가 지난해에만 세계 시장에서 189억 4600만 달러(약 20조 2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만큼 이 중 점유율을 5%만 차지해도 ‘1조 클럽’ 가입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의 투자와 함께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으며 최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7만원대의 주가가 40만원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4개월여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0조7006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에 이어 전체 상장사 중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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