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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신한금윰, ING생명 M&A 급물살…사명 변경‧우리은행 가세 변수
[M&A] 신한금윰, ING생명 M&A 급물살…사명 변경‧우리은행 가세 변수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8.16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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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ING생명의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M&A의사를 보였던 신한금융지주와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간 협상이 그동안 정체를 보였지만 최근 진전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내년 금융지주로 전환하는 우리은행도 ING생명 M&A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M&A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그동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최근 M&A에 대한 큰 틀에는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에 차이를 얼마나 좁히는지가 M&A의 관건이 될 것이란 얘기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부터 ING생명 M&A를 추진해왔다. 은행과 카드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사업 다양성 확보 차원의 움직임이었다. ING생명 M&A가 성공한다면 보험부문의 이익 비중 확대를 꾀하며 기업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생명과 ING생명의 M&A가 이뤄지면 총자산 61조원 규모의 생명보험사가 탄생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입장에선 국내 리딩금융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신한금융지주와 ING생명의 M&A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수차례 매각 가격 협상 실패로 인해 지난 5월 매각협상이 최종 결렬된 듯 보였지만 최근 두 달 사이 가격 차이를 상당히 좁혔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지분 59.12%의 매각가격을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는 2조원 매각가격을 제시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3000억 내 수준의 가격 협상만 이뤄지면 M&A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용승계와 우발 손실 등 가격외의 세부조건의 합의가 어느 선에서 이뤄지는 지도 협상 가격의 격차를 줄이는데 활용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의 ING생명 M&A 의지는 확고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4일 "M&A 협상을 시작한지 9개월이 지났고 서로 가치를 지켜가며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에 차이는 있지만 인수 자체는 기정사실화 된 셈이다. ING생명의 브랜드가 내년부터 오렌지라이프로 변경됨에 따른 브랜드 가치의 하락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가 가격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은 네덜란드 ING그룹과 맺은 상표권 계약이 12월 종료된다. 국내 보험업계에서 ING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았던 만큼 오렌지생명으로 상호 변경에 따른 브랜드 가치 변동성이 높아진다.

 

일단 신한금융지주측과 MBK파트너스 측은 예상 매각 금액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M&A 특성상 협상이 끝나기 전까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한금융지주 측은 ING생명의 사명 변경과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등의 상황을 고려해 협상을 벌여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우리은행의 가세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올해 12월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결의할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에 금융당국의 심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10월쯤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하게 되면 자회사에 대한 출자한도가 자기자본의 130%까지 올라가 출자여력이 높아진다. 우리은행 측은 M&A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면 보험사나 증권사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가 M&A 협상 장기화를 원치 않고, ING생명의 사명 변경과 국세청 세무조사 등 변수 등을 두고 양측 간 가격을 조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신한금융지주가 협상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협상을 통해 얼마나 가격 조정이 이뤄질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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