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6 (금)
[초점]BMW 화재는 한국인 운전습관 탓?...본사 대변인 인터뷰 논란 확대
[초점]BMW 화재는 한국인 운전습관 탓?...본사 대변인 인터뷰 논란 확대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8.08.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47분쯤 강원도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 방면)에 BMW 520d 차량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나 차량이 타고 있다. 올 들어 28번째 발생한 BMW 화재 차량이다.(사진제공=강원지방경찰청)
지난 2일 오전 11시 47분쯤 강원도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 방면)에 BMW 520d 차량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나 차량이 타고 있다. 올 들어 28번째 발생한 BMW 화재 차량이다.(사진제공=강원지방경찰청)

연일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BMW의 독일 본사 임원이 이번 화재 사태가 "한국의 도로사정과 운전스타일 때문이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BMW의 속터지는 수습대책 속에서 차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원인 규명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과실보다는 결국 한국 소비자들의 운전 습관 탓으로 원인을 몰고가는 무책임한 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BMW 피해자모임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이 대변인은 해당 인터뷰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영문 인터넷판인 ‘신화망’에 게재된 BMW 독일 본사 요헨 프레이 대변인의 인터뷰 기사. 프레이 대변인은 한국에서 BMW 화재 사고가 집중된 것과 관련 “현지 교통사정과 운전스타일(붉은 줄)이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영문 인터넷판인 ‘신화망’에 게재된 BMW 독일 본사 요헨 프레이 대변인의 인터뷰 기사. 프레이 대변인은 한국에서 BMW 화재 사고가 집중된 것과 관련 “현지 교통사정과 운전스타일(붉은 줄)이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프레이 대변인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후 BMW 피해자모임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해당 임원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BMW 본사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다"라며 "BMW의 결함을 한국에 돌리며 은폐하는 꼴이다"라며 BMW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헨 프라이를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MW 측은 현재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부품 결함을 화재원인으로 지목하고 총 10만 6천여 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놨지만, 리콜 조치 차량 모델 외에서도 화재가 이어지며 BMW차주들은 물론 자칫 BMW의 화재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하는 우려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