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BMW의 독일 본사 임원이 이번 화재 사태가 "한국의 도로사정과 운전스타일 때문이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BMW의 속터지는 수습대책 속에서 차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원인 규명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과실보다는 결국 한국 소비자들의 운전 습관 탓으로 원인을 몰고가는 무책임한 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BMW 피해자모임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이 대변인은 해당 인터뷰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이 대변인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후 BMW 피해자모임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해당 임원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BMW 본사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다"라며 "BMW의 결함을 한국에 돌리며 은폐하는 꼴이다"라며 BMW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헨 프라이를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MW 측은 현재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부품 결함을 화재원인으로 지목하고 총 10만 6천여 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놨지만, 리콜 조치 차량 모델 외에서도 화재가 이어지며 BMW차주들은 물론 자칫 BMW의 화재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하는 우려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