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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4대 시중은행, 글로벌 순이익 1조원 돌파 예상
[초점]4대 시중은행, 글로벌 순이익 1조원 돌파 예상
  • 박소현 기자
  • 승인 2018.08.2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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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은행권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2018년 은행권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2018년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5,272억원으로 올 한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년(’15~’17년)간 4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당기순이익 대비 14.2%에 달하며,  최근 3년 글로벌 부문 이익은 평균 7658억원, 당기순이익은 평균 5.4조원이다. 특히, 동 기간중 글로벌 부문 순이익의 성장률이 연평균 11.8%에 달해 올해 뿐 아니라 내년 이후의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2018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201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8.1조원) 대비 0.3조원이 증가한 8.4조원으로 나타났다.  주요증가 요인으로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의 증가와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등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증가하는 한편,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신규부실이 줄어들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신한은행, ‘아시아 금융벨트’를 기반으로 해외부문 급성장
신한은행은 일본-중국-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아시아 주요국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여 글로벌 영업채널을 적극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 교두보인 베트남에서는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이후 적극적인 현지영업을 통해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외국계 금융기관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일본 시장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공을 거둬 신한은행 해외법인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에는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개설하는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 ‘국내 최다 글로벌 영업망’ 확보
우리은행은 글로벌 영업망이 지난 2015년 200개를 돌파한 이후 3년만에 413개로 늘어나는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인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하고, 베트남에 6개 영업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영업망은 국내 최다를 넘어 글로벌 20위권에 해당하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국내 최대 글로벌 순이익’
국내은행 최고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적극적인 현지화와 함께 핀테크 및 모바일 분야 강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지인 고객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현지 금융기관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하였으며, 지난 2018년 6월에는 현지의 금융 전문지인 ‘인베스터(Investor)’誌에서 최우수 은행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동북 3성(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지린성)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베트남과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 ‘글로벌 진출 본격화’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소매금융과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특히 강력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업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민은행의 최근 2년 동안 동남아 지역 고객대출 성장률은 연평균 38.1%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통해 출시한 디지털 뱅크 플랫폼 ‘리브 KB캄보디아’가 1년 반 만에 3만 4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 ‘농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새시장 공략
농협은행은 단순한 상업금융 기능을 넘어, 농협만의 강점인 농업금융 역량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농업국 시장을 공략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016년 미얀마 법인설립 시에도 농업금융 부문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계 금융기관 중 최단기간 내 사업인가를 승인받았으며, 사업 2년차인 2018년 현재 고객 수 3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 영업채널을 넓혀가고 있으며, 향후 범 농협그룹의 영농지원,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농업 실물부문의 노하우까지 활용하여 사업영역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은행, ‘중소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박차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신용평가 시스템과 심사체계 등 오랜 기간 축적된 중소기업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중소기업들의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계 중소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베트남 하노이 지점의 경우, 2013년 개설 이후 매년 43%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중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을 인수하여 ‘IBK 인도네시아 은행’을 출범할 예정이며, 캄보디아 지점 및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설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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