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5 (목)
[M&A] 국내 상반기 대기업 M&A 활발 ... 외국 기업 참여는 저조
[M&A] 국내 상반기 대기업 M&A 활발 ... 외국 기업 참여는 저조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8.26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국내 기업의 상반기 인수합병(M&A)가 활발히 추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M&A는 대기업 위주로 이뤄졌으며, 소유·지배구조개편과 구조조정 목적으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취임 효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22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336건, 금액은 175조4000억원이었다.


기업 M&A를 위해선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신고회사 3천억원 이상, 상대회사 3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에 신고해 심사받아야 한다.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기업 중 국내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일 경우에도 신고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건 증가했다. 그러나 M&A 금액은 급감했다. 대형 기업간 결합이 적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건수는 2016년 272건, 작년 295건, 올해 336건으로 매년 증가한 반면에같은 기간의 금액은 266조원, 247조6000억원, 175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14건으로 1년 전보다 45건 증가했지만,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22건으로 4건 줄었다. 기업결합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은 39%에서 37.8%로 소폭 줄었고, 서비스업은 61.0%에서 62.2%로 조금 증가했다. 세부 산업 분야로 보면 기계·금속은 35건에서 56건, 정보통신·방송은 25건에서 30건으로 늘었다. 다만 전기·전자는 30건에서 24건으로 줄었다.


인수 방식을 보면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합병은 56건에서 91건으로, 신산업 진출을 위한 회사 설립은 52건에서 62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분 투자 형태의 주식취득은 114건에서 104건으로 줄었다.
결합금액이 1조원 이상 기업결합 심사가 4건에서 3건으로 줄었고, 10조원 이상인 기업결합 심사는 작년에 1건 있었지만 올해는 없었기 때문에 금액이 금감했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09건으로 46건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15조3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줄었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157건으로 5건 증가한 반면에 금액은 6조3000억원으로 9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간 M&A는 대기업이 이끌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한정해 보면 사업구조 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결합에 적극적이었다.


대기업집단이 단행한 기업결합은 107건에 16조5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2건,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건수 기준으로 18건에서 57건으로, 금액은 4조9천억원에서 14조6천억원으로 각각 216.7%, 198.0%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은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나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추진하면서 기업결합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건수는 85.2%(27건→50건) 늘었지만 금액이 10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감소, 혁신성장 동력확보와 신산업 진출목적을 위한 M&A는 활발하지 않았다.


공정위 측은 "국내 상반기 전반적으로 대기업집단은 기업결합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진행됐지만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의 이유로 대규모 M&A는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18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기업이 참여한 국내 M&A는 건수와 금액은 모두 줄었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 기업이 단행한 기업결합은 70건, 153조8000억원으로 각각 10건, 52조3000억원 감소했다. 공정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사안은 29건, 3조3천억원으로 각각 5건, 1조2천억원 늘었다.


싱웨이코리아-금호타이어(6460억원), 로레알그룹-난다(5850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식취득, 합작회사 설립 등이 있었지만 1조원 이상의 기업결합은 없었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의 국적을 보면 유럽연합(EU) 7건, 중국 5건, 일본 3건, 미국 2건 순이었다. 미국은 1년 전보다 75% 줄었지만 중국은 150%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