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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SK네트웍스, AJ렌터카 M&A 추진…렌터카 시장 지각변동 오나
[M&A] SK네트웍스, AJ렌터카 M&A 추진…렌터카 시장 지각변동 오나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9.21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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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의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업계 2위, AJ렌터카는 업계 3위 기업으로 M&A가 성사될 경우 렌터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렌터카 시장 1위업계는 롯데렌탈이지만 순위가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M&A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를 위해 AJ네트웍스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M&A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AJ렌터카 지분 43.13%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졋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는 지난 19일 각각 공시를 통해 인수·매각을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렌터카 시장점유율은 각각 12.04%와 9.84%다. 두 회사가 합치면 21.88%로 업계 1위인 롯데렌탈 24.26%를 근소한 차이로 선두 탈환을 위한 추격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된다.


현대캐피탈이 8.75%의 점유율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법인을 대상으로 장기 렌탈만 하는 회사여서 일반 렌터카 회사로 보기는 어렵다. 이후 다른 업체들은 모두 시장점유율 4% 미만의 군소 렌터카 회사들인 만큼 SK네트웍스가 M&A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려는 건 카셰어링(차량공유) 등 공유경제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는 지난 4월 카셰어링 서비스 회사인 링커블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 6월말 주식 79.9%를 취득하면서 인수를 완료했다.

 

국내 카셰어링 제도가 아직은 ‘지역별로 확보한 주차장(카셰어링존)에서 렌터카를 분 단위로 빌려주는 사업’ 수준이어서 AJ렌터카의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카셰어링은 불특정 다수가 빌려쓰는 시스템이다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차량관리가 어렵고, 고객은 대면 서비스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자동차 공유 사업에 관심이 높은 기업이다.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는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 지분 28%와 국내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 지분 20%를 가진 주요주주다. AJ렌터카는 사업 방식을 카셰어링 회사로 바꾸기로 하고 ‘빌리카’라는 카셰어링 브랜드까지 출시할 정도로 자동차 공유산업에 앞서 있는 기업이어서 선점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국 700여개의 정비소와 340개의 협력업체를 갖춘 자동차 정비 사업부인 스피드메이트, 액화석유가스(LPG) 사업과 충전소 등 SK네트웍스 및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가 크다. SK네트웍스가 그동안 렌터카 업체 M&A를 꾸준히 추진해왔던 이유다.


SK네트웍스는 2015년 국내 1위 렌터카 회사인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롯데그룹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꾸준히 AJ렌터카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와 별개로 자체적인 투자를 통해 2015년 운영대수 4만여대로 업계 4위였던 회사를 2016년 5만대, 3위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7만대를 돌파하며 AJ렌터카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M&A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렌터카 시장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AJ렌터카의 M&A가 이뤄지게 될 경우 현재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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