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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 LG전자, 로봇사업 판 키운다…로보티즈와 자율주행모듈 개발 협력
[INVEST] LG전자, 로봇사업 판 키운다…로보티즈와 자율주행모듈 개발 협력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10.01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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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서비스로봇 솔루션업체인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이동로봇의 핵심부품인 자율주행모듈을 개발키로 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로보티스 사옥에서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왼쪽)와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가 자율주행모듈 공동개발 협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전자가 서비스로봇 솔루션업체인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이동로봇의 핵심부품인 자율주행모듈을 개발키로 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로보티스 사옥에서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왼쪽)와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가 자율주행모듈 공동개발 협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전자가 서비스로봇 솔루션업체인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이동로봇의 핵심부품인 자율주행모듈을 개발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로보티즈 사옥에서 로봇의 자율주행모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모듈은 이동로봇에 사용되는 핵심 구동모듈이다.


LG전자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모듈의 구동부, 모터제어기 등 하드웨어 개발을 맡는다.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난해 6월 지능형 로봇의 선행연구를 위해 CTO부문 산하 컨버전스센터 내에 설립된 조직이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티즈는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모듈관리 프로그램, 로봇구동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역량을 축적해 왔다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동력구동장치인 ‘엑추에이터’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는 로봇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반경을 넓혀준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로보티즈의 지분 10.12%를 취득한 바 있다.
류혜정 LG전자 전무(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는 “20년 가까이 로봇 개발 역량을 축적해온 로보티즈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로봇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로봇 관련 전문기업의 인수합병 외에도 로보티즈와 같은 기업과 협력을 통해 로봇사업의 판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일단 자체 여력은 충분하다. 그동안 인수합병과 우수 업체의 지분 인수 등을 통해 로봇 사업과 관련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LG전자가 지난 5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한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LG전자의 로보스타 최종 인수 완료 시점은 내년 말로,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로보스타는 산업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 공정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스카라 로봇, 원통좌표 로봇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LG전자는 또 같은 달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취득,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8에서 양사가 협력해 만든 하체 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또 지난 3월에는 로봇 감성인식 분야 스타트업 아크릴에 10억원, 5월에는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에 약 33억원(300만 달러)을 투자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방형 생태계 구축과 함께 조직 강화,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로봇선행연구소를 신설하며 조직을 정비했고, 개별 사업본부를 넘어 전사 차원에서 로봇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포트롤리오는 가정용, 공공·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 4개의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LG전자가 지금까지 공개한 클로이 로봇은 ▲클로이 홈 ▲클로이 안내로봇 ▲클로이 청소로봇 ▲클로이 잔디깎이로봇 ▲클로이 서브봇 ▲클로이 포터봇 ▲클로이 카트봇 ▲클로이 수트봇 등 총 8종이다. 이 중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인천공항에, 클로이 홈은 파리바게트에 투입돼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LG 클로이는 LG전자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로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뜻한다. LG전자가 추구하는 로봇 이미지인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 측은 "로봇 사업은 신성장동력 분야인 만큼 그동안 협력을 추진한 기업과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로봇 사업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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