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카페베네, 9개월 만에 회생절차 종결…"혁신기업 거듭날 것"
[M&A] 카페베네, 9개월 만에 회생절차 종결…"혁신기업 거듭날 것"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10.1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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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가 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한다. 토종 커피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높은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각종 경영난 악화 등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지 9개월 만이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카페베네가 기존 커피프랜차이즈나 사모펀드 등에 인수합병(M&A)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신규투자 유치 등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카페베네는 자체 경영안정화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바탕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내실있는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2부는 이날 카페베네의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회생 개시 이후 8~9개월여 만이다. 일반적으로 신규투자의 유입 없이 회생절차가 조기 종결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회생절차 개시 이후 본사가 경영의 내실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충실하게 정상화를 수행하여 왔으며 가맹점 물류 공급안정화 등 정상적이고 원활한 경영활동을 수행함에 따라 향후 채무 이행에 무리가 없다는 법원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반기 감사 결과 3년 만에 영업 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등 회생절차 개시 이후 보인 가시적인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기 결산 이후에도 카페베네는 매월 영업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는 2008년 김선권 전 대표가 천호동에 1호점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2년 매출 2108억원을 달성하고 800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간 경쟁이 과열되며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고, 김 전 대표가 경쟁력 확대 차원에서 벌인 사업이 줄줄이 실패하며 2013년부터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김 전 대표는 외식브랜드 '블랙스미스'와 제과점 '마인츠돔'을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외식과 베이커리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매장을 늘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지 가맹점과의 불화로 중국 시장 진출도 실패하면서 경영난이 겹쳤다.


각종 악재와 함께 2016년의 경우 해외투자와 계열사 손실이 겹치며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고, 매장 수고 2014년 1560개에서 2016년 724개로 대폭 줄었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초 사모펀드 운용사인 K3제오호사모투자전문회사와 싱가포르 푸드엠파이어그룹,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의 합작 법인인 한류벤처스에 카페베네를 매각했다. 한류벤처스는 전체 금융부채의 70% 가량인 700억원을 상환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적극 나섰지만 과도한 부채 상환에 따른 긴축경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사업이 불가능했다. 물류공급이나 가맹점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카페베네는 지난해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389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지난 1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카페베네는 창립 이후 가장 큰 위기를 극복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기업의 본질인 가맹점 중심경영에 주력하고 본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과 안정된 재무 구조를 갖추는 등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카페베네 브랜드의 쇄신, 메뉴 개발 역량의 강화, 공간 가치 제고 및 커피 의 개선을 위한 노력 등 제 2창업의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회생절차 종결로 카페베네가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재도약할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며 “카페베네를 믿고 사랑해준 고객, 가맹점주, 임직원, 그리고 회생 채권자들의 협조와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질에 충실하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 가겠으며 일자리 창출 및 대한민국 커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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