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지주회사 전환 앞둔 우리은행…비은행 부문 M&A 나설까
[M&A]지주회사 전환 앞둔 우리은행…비은행 부문 M&A 나설까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10.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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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약점으로 꼽히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리딩뱅크로서 자리매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법을 적용받아 자기자본의 20% 이상 출자할 수 없었던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되면 금융지주회사법을 적용받아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 여력을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앞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신한, KB 등과 함께 ‘리딩뱅크’ 경쟁에 나설 것이란 배경에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M&A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8월 비은행 계열사의 상표 등록을 마쳤다. 상표 등록은 우리금융재보험, 우리생명보험, 우리손해보험, 우맂보험, 우리리츠운용, 우리AMC, 우리부동산신탁, 우리자산관리, 유리금융투자, 우리리치AMC, 우리종금증권,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자산신탁 등으로 알려졌다. 중복업무를 감안하면 비은행 계열사가 대부분이다. 크게 보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 보험과 증권으로 나뉜다.


부동산신탁과 자산관리 업종 강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를 시작으로 M&A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과 증권업의 상표 출원도 주목할 부분이다.
증권사의 경우 이미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다는 장점이 크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하이투자증권을 두고 DGB금융과 인수경쟁을 벌였고, 유안타증권 인수 검토를 진행 한 바 있다.

 

증권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었지만 그동안은 자금 여력으로 인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지주사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황이 변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약 7조원의 M&A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웬만한 증권사의 M&A가 가능하다.


보험업도 우리은행이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생명을 M&A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보험업체 중 M&A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는 곳은 동양생명, KDB생명 등이다.


롯데그룹이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등을 묶어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 우리은행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다.
롯데 금융계열사의 경우 대형 금융사들이 M&A 매물로 나올 것을 대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출자 여력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다만 M&A 시장의 특성상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듯 비춰질 경우 인수가가 높아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 최대한 물밑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이후 M&A의 큰 그림은 그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당장 움직이기 보다는 내년 초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한 자본 마련이 등의 주요 현안을 마무리 짓고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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