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중소기업 우수상품에 주어지는 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어워드' 선정상품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인정한 우수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유통 바이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겪게 되는 상품의 공신력 문제를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해결해 주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도중에 실패하지 않고 창업성공의 결실을 맺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을 탄생시킨 우수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유아용품의 원단, 소재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립 이후 줄곧 친환경 소재와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유아용품 전문회사 베베원(대표 한상도)이 주목받고 있다. 베베원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국내 대표적인 유아용품 회사 출신의 한상도 대표가 지난 1999년 유아복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시장 상황을 보고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 창업한 유아용품 전문회사다. 유아용품 대기업들의 높은 시장 점유율 속에서도 자체디자인과 친환경 무형광 상품으로 국내 생산만을 고수하고 있는 토종 강소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친환경 소재, 자체디자인이 핵심 경쟁력
베베원이 치열한 국내 출산,유아용품 시장에서 지난 20여년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육아중인 부모들의 마음을 확실히 끌어내는 디자인이다. 베베원은 "제품이 예쁘지 않으면 안판다"란 디자인을 중시하는 한 대표의 경영 철학 아래 자체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경우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베베원은 제품에 반영되는 원단의 심볼 디자인 업무 등을 외부 전문 디자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영세업체를 비롯해 대기업까지 치열한 출산, 유아용품 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이 베베원 제품을 확실히 믿고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안전한 친환경 소재다. 베베원 상품은 원단의 두께에 따라 사계절용과 여름용, 겨울보온상품으로 구성된다. 면상품은 100%순면, 무형광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밤부상품은 대나무60% 면40%의 혼용율로 무형광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손기술이 좋은 국내 생산인력도 베베원의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베베원은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국내 봉제 업체를 통해서 제품을 생하고 있는데, 이는 봉제 기술이 탁월한 국내 인력을 통한 제품 생산은 꼼꼼한 제품 마감 등으로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는 경쟁력이 되는 동시에 중국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는 국내 봉제 업체와 상생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 제품 '밤부팜 우주복' 등 밤부상품 라인
베베원이 선보이고 있는 상품은 수십종에 달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 상품은 대나무와 면을 혼용한 소재의 밤부상품이다. 밤부상품은 순면보다 훨씬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 직접 만져본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높다.
밤푸팜 우주복은 베베원 전체품의 통용되는 형광증백제 무첨가함 무형광 우주복이다. 전체 트임과 스냅처리로 아이가 입고 벗기에 편리하며, 시보리 처리로 손목과 발목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특히 베베원의 다양한 심볼 캐릭터가 산뜻한 색상감과 함께 표현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나무 목욕타올도 출산, 백일, 돌선물로 인기가 높다. 무형광 밤부 100%의 목욕타올로 타올 포인트로 베베원 캐릭터가 자수로 놓여져 있다. 특히 85cm*85cm의 넉넉한 사이즈로 목욕 후 아기를 닦아줄 때나 속싸개, 또는 외출시 아기의 이불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확실한 제품 만들고 제값 받는다
베베원은 특별한 할인 세일을 하지 않더라도 이른바 '단골' 손님이 많다. 일반 소비자들로터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다는 뜻인데 베베원 제품의 확실한 품질력 때문이다. 이때문에 무리한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할인판매가 요구되는 대형마트 판매 등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상도 대표는 "창업 후 온라인 시장에서 사업이 잘 됐고, 이를 토대로 국내 대형 마트에 입점해 판매를 하기도 했었는데, 수수료 및 마케팅 비용 떄문에 제품에 합당한 가격을 팔 수가 없었다."라며 "베베원은 제대로 된 확실한 제품을 만들어서, 한개를 팔더라도 제값을 받고 판매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래 출산 유아용품 시장 준비
베베원 한 대표는 최근 동종업계 5개 업체와 협동조합을 출범시키고 조합 활성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의 출산률 저하로 유아인구가 40만명이 무너진 상태에서 3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인데, 향후 한국도 선진국처럼 국가가 유아용품을 지원하는 시기가 도래하는 것을 조합활동을 통해 미리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한상도 대표는 "베베원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윤리적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 친환경 방식,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추구하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자리잡을 것이다"라며 "동시에 조합활동 등을 통해 변화하는 국내 유아용품 시장의 변화에도 적극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