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서울유통센터TIP]단 하루에 34조7천억원 매출 '中 광군제' 올해 트렌드는?
[SBA서울유통센터TIP]단 하루에 34조7천억원 매출 '中 광군제' 올해 트렌드는?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8.11.1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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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제로 사전 매출 효과, AI기술 적극 도입
전자상거래 전용 미니 우주정거장과 통신위성을 발사까지
티몰 광군제 행사 홈페이지.(사진제공=코트라 중국 난징 무역관)
티몰 광군제 행사 홈페이지.(사진제공=코트라 중국 난징 무역관)

일명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의 올해 매출 기록은 전년대비 27%나 증가한 34조7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비바는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2135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광군제의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트라 중국 난징 무역관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지난 2009년 11월11일 중국판 솔로데이인 '광군제'에 연인이 없는 솔로들을 위한 할인행사를 기획해 평일 매출액의 약 10배에 달하는 성공적인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광군제의 시초가 됐다.

이후 타오바오뿐만 아니라 텐센트의 징동(京东, JD) 등 기타 중국 온라인 플랫폼들도 이에 동참하며 광군제는 오늘날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세계적 쇼핑데이로 자리잡게 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광군제보다 쐉스이(双十一, 쌍11절)라고 부르는 추세다.

광군제를 이끄는 유통채널은 지난해 광군제 기간에도 전체 매출의 66.23%를 차지했던 타오바오.티몰이다. 타오바오.티몰은 후발 주자들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 역시 적극적인 광군제 전략을 수립·발표했다.
 

자료원: 마이고우왕(买购网).
자료원: 마이고우왕(买购网).

지난 10월 19일 알리바바는 타오바오·티몰의 광군제 일정을 공표했고,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그룹 산하의 어러마(饿了么), 허마셴셩(盒马鲜生), 티몰샤오디엔(天猫小店) 등 오프라인 플랫폼도 광군제 행사에 적극 동원하며 온라인+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유통(新零售)개념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오바오·티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광군제 기간 100억 위안에 상당하는 쇼핑 보조금과 홍바오(红包)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힘과 동시에, 엄격한 판매자 관리정책을 실시해 3개월 간 최저가로 기록된 상품 또는 평소 대비 가격 할인율이 10% 이상인 상품만 행사 참가 자격을 주는 등 광군제 기간 가격 눈속임을 하는 판매자를 근절하기 위한 규칙 또한 발표했다.

알리바바 이외에 오프라인 소매 시장의 강자 쑤닝(苏宁)을 비롯해 핀둬둬(拼多多), 왕이옌쉬엔(网易严选), 메이리요우시엔(每日优鲜) 등 각종 전자상거래기업 역시 광군제 행사에 적극적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자료원: 베이궈왕(北国网).
자료원: 베이궈왕(北国网).

쑤닝은 알리바바와 마찬가지로 10월 26일 광군제 사전 발표회를 열며, "上网上街上苏宁(온·오프라인 모두 쑤닝에서)"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광군제 기간, 온라인 매장인 쑤닝이거우(苏宁易购)와 오프라인 쑤닝 매장을 융합·활용할 것을 예고했다.

징동(京东)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하우우제(全球好物节)"의 이름으로 광군제 행사를 진행하며, 무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하는 전략을 렬첬다. 특히 하루만 진행하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티몰(淘宝·天猫)의 광군제 행사와 차별성을 띄고자 올해는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27일간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공동구매(拼购) 시스템의 도입 및 광군제 기간 5000만 건의 징동 보조금 배포가 진행되고 있다.
 
텐센트 계열의 또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의 경우, 본래의 성격이 광군제와 마찬가지로 여러 명이 참여해 값싼 가격에 물건을 사는 것이므로 공식적으로 광군제 키워드를 내걸며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으나, 올해 10월 핀둬둬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일련의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광군제 트렌드 '예약제' 'AI기술 적극 도입'
최근 타오바오·티몰, 쑤닝, 징동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광군제 규모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자사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예약 판매 방식을 추가·진행하며 사전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타오바오·티몰은 10월 20일에 예약 판매를 시작해 11월 4일 기준 예약 판매량 9828만3000건을 기록했고, 판매액은 300억 위안에 달했다.
 
광군제 예약 판매는 예약금 결제 후 광군제 당일 잔액(尾款)을 추가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약금은 보통 전체 금액의 10% 내외로 정가에 비해 부담이 적은 수준이며 광군제 행사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불러와 광군제 기간 매출액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상품 준비기간이 길어져 상품 판매량 예측이 가능하고, 물류 유통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AI를 적극 활용해 AI 상품 추천·고객 상담·트래픽 관리·광고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를 위한 AI 번역 서비스 및 영세 판매자를 위한 AI 홍보영상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 계열 택배사 차이냐오(菜鸟)에서 운영하는 물류 로봇.(자료원: 浙江新闻)
알리바바 계열 택배사 차이냐오(菜鸟)에서 운영하는 물류 로봇.(자료원: 浙江新闻)

아울러 무인 운반 로봇,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속 열차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올해 20억 건으로 예상되는 광군제 택배 물류량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에서 몰려드는 소비자들의 완벽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이잔이싱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기간 온·오프라인 융합 및 전 세계 소비자들의 데이터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전용 미니 우주정거장과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이잔이싱(一站一星)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중국 난징무역관은 "예약 판매, AI 기술 적극 도입 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광군제 시장에 대한 이해 및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소비자층의 높은 비중을 차지할 지우우링허우(95后, 95년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00后, 00년 이후 출생자)세대의 니즈 충족 및 저가보다 고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성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군제 기간 더욱 증가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의 직구 열기를 한국 인터넷 쇼핑몰로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라며 "온라인+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유통(新零售)' 방식의 도입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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