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LG생건, 더페이스샵 中 오프라인 매장 철수 8개월 만에 현지 화장품공장 인수
[INVEST] LG생건, 더페이스샵 中 오프라인 매장 철수 8개월 만에 현지 화장품공장 인수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9.01.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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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后)’, 창덕궁에서 ‘찬란히 빛나는 그녀, 왕후’ 궁중문화캠페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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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샵이 중국 화장품 생산공장을 인수합병(M&A)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0월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 한지 8개월 만의 일이다. 화장품 업계는 더페이스샵이 이번 M&A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의 경영전략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엘지생활건강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글로벌 화장품 판매회사 에이본(AVON)의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793억원에 인수한다. 인수가는 에이본 광저우 공장의 현금성 자산 약 300억원을 제외, 실제 투입되는 자금은 493억원이다. 인수자금은 더페이스샵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AVON 광저우 공장은 약 24,000평의 부지에 건물 면적 1만5000평인 대규모 화장품 공장으로 연간 1만3000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미국 FDA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설비도 보유하고 있으며, 기초 및 색조 화장품과 헤어 및 바디제품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엘지생건은 중국 정부 승인을 거쳐 다음달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지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인수에 대해 "중국 내 생산공장 추가 확보는 생산 비용을 줄이고 아시아 지역 제품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에이본 광저우 공장은 부지면적 7만9338㎡, 건물면적 4만9586㎡에 이르며 연간 1만3000톤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규모를 갖초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에이본 광저우 공장의 인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 변경됐다는 것을 뜻한다.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공식화 했다는 게 화장품업계의 평가다.
더 페이스샵은 지난해 5월 130여개 가량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모두 철수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후폭풍과 중국 현지 중저가 화장품 업체의 성장 및 그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신 더페이스샵은 중국 전역에 있는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왓슨스'에 주력 제품 위주로 입점시켰다. 영업 전략을 전면 개편하며 새롭게 뜨고 있는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더페이스샵은 변화에 앞서 중국 법인 개수도 2개에서 1개로 줄였다. 2016년 12월 이사회를 통해 더페이스샵무역(광둥)유한공사를 피투자기업인 더페이스샵(상하이)화장품소수유한공사에 흡수합병시키는 등 중국 시장 공략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선 더페이스샵의 중국 현지 공장 인수가 오프라인 점포 재출점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엘지생활건강 측은 "중국 공장 M&A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아시아 지역 제품 공급을 원활히 하는 의미"라며 "오프라인 점포 재출점 차원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체질 개선과 한류 마케팅, 신제품을 바탕으로 가경경쟁력 확대를 극대화 하겠다는 것.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위주로 화장품을 구입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한몫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경쟁력 확대는 온라인 제품 위주 판매 강화를 뜻한다. 고가 브랜드가 아닌 중저가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가격경쟁력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온라인 판매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왕홍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홍은 황루어홍런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M&A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화장품 구매 패턴이 고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위주에서 최근 몇년 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은 중국 뿐 아니라 K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 시장 확대에 상당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페이스샵의 현지 공장 인수는 에이본과의 협업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이본의 얀 지더벨드 대표는 더페이스샵의 중국 공장을 매각과 관련해 "엘지생건과 협업을 계기로 중국 현지 시장 지식, 세계 최상급 제품, 연구·개발 전문성 및 인프라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더페이스샵의 중국 공장 인수로 에이본 전략에 적합한 현지 사업구조를 갖추고, 중국 및 더 큰 아시안 시장에서 중요한 사업 기회를 잘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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